매 경기에 모든 전력을 쏟아 붓는다. 포스트시즌에선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한 타자, 한 이닝이 끝날 때마다 아쉬움의 탄식과 기쁨의 환호성이 터진다. 진 쪽은 사소한 것도 불만이고, 이긴 쪽은 모든 게 다 아름다워 보인다. 담당기자가 잠시 이성을 내려놓고 철저히 팬의 눈으로 편파적인 관전평을 썼다. 팬과 공감하는 편파 해설, 용감한 관전평이다. <편집자주>
<삼성 편에서> 1경기로 워밍업은 끝! 넥센, 1승에 들뜨지 말기를….
삼성 라이온즈는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위엄있는 팀이다. 지난 4년 간 다른 팀 선수들이 경험할 수 없었던, 돈주고도 사지 못할 경험을 너무 많이 해 이제는 이골이 날 지경이다. 그 말인 즉슨, 삼성 선수들은 중요하고도 중요하다는 한국시리즈 1차전 패배에 별 느낌이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그냥 정규시즌 한 경기 패한 것과 같다. '내일 이기면 되지'라고 생각하며 편안하게 잠들 삼성 선수들이다.
물론, 인정할 건 인정한다. 넥센 중심타선의 힘은 역시 무서웠다는 것, 그리고 오랜 기간 실전을 치르지 못한 삼성 타자들의 타격감이 떨어져 있다는 것을 말이다. 삼성 선수들의 스윙이 많이 무디긴 했다. 그렇다고 넥센 선수단이 마음을 풀면 큰코 다친다. 노련한 삼성 타자들은 1차전 한 경기를 통해 실전 분위기를 익히고 타격감을 끌어올렸을 가능성이 크다. 2차전부터는 정규시즌 팀 타율 유일한 3할대의 영광에 빛나는 삼성 타자들이 제 실력을 발휘할 것이다.
삼성이 2차전만 잡는다면 향후 시리즈를 훨씬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선발, 불펜 싸움에서 양적, 질적으로 모두 앞선다. 플레이오프부터 치른 넥센은 3선발 체제, 그리고 3 계투조 체제의 한계를 시간이 흐를수록 노출할 것이기 때문이다. 선발 윤성환은 정규시즌 넥센을 상대로 강했고, 반대로 상대 소사는 삼성을 상대로 약했기에 좋은 기운이 느껴진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첫 2경기를 다 내주고도 기적과 같은 역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1차전 패배는 아무 것도 아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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