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후 첫 별을 단 이승기(26·전북)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다.
전북은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제주와의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서 1골-1도움을 올린 레오나르도의 활약을 앞세워 3대0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74가 되면서 2위 수원(승점 61)과의 승점차를 13점으로 벌려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위를 확정했다. 이승기는 이날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4분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2011년 광주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승기는 4시즌 만에 리그 우승 타이틀과 입맞추게 됐다. 이승기는 "우승을 확정한 뒤 라커룸에 들어가면 대단할 줄 알았는데 선수들끼리만 기분이 좋은 듯 하다. 트로피를 들어봐야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
전북의 우승으로 이승기는 부담도 덜게 됐다. 이승기는 성남과의 FA컵 4강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해 탈락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승기는 "아직도 지인들이 승부차기 이야기를 하신다"고 웃으며 "리그 우승을 했으니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감독님에게 '리그 우승을 하고 군대에 가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되어 마음이 편하다. 꼭 우승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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