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위한 생일선물이었다."
3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경남 '강등 구세주'로 떠오른 스토야노비치(30)가 애틋한 부정을 나타냈다. 9일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경남-전남전 전반 25분 최영준이 후방에서 찔러준 30m 택배 크로스를 이어받아 질주했다. 전남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단독쇄도하며 동점골을 밀어넣었다. 전반 33분 안성빈의 역전골 역시 시작점은 스토야노비치였다. 절체절명의 강등권 다툼속에 부진을 털고 날아올랐다. 3대1 대승의 일등공신이 됐다.스토야노비치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3경기 연속골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 "딸 야나를 향한 사랑"을 이야기했다. "내일 딸 야나의 세번째 생일이다.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하트 골세리머니 역시 딸을 위한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스토야노비치는 이날 전남전에 딸과 함께 손을 잡고 입장했다. 야나가 '에스코트 키드'로 아빠의 손을 꼭 잡고 그라운드를 걸었다. 딸이 전해준 승리의 기운에 골로 응답했다.
스토야노비치는 "승리해야하는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해서 정말 행복하다"며 웃었다. "2주전과는 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오늘 경기를 통해 분위기가 또 좋아졌다"고 했다. "지난 3경기에서 우리팀의 공격력이 좋아졌고,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골은 나혼자 넣은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잘해줘서 가능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세르비아 득점왕 타이틀을 가지고 경남에 들어와 공격수로서 압박감도 컸다. 중요한 것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고 이겼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K-리그 클래식에 경남이 살아남을 것으로 믿는다. 36라운드 성남전이 중요하다. 잘 준비해서 꼭 승리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밝혔다.
브랑코 감독 역시 스토야노비치의 뒷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시즌 부진을 털고 막판 3경기 연속골의 활약을 펼치는 데 대해 "'내추럴 골 메이커'이지만 골게터에겐 늘 위기가 있는 법"이라고 감쌌다. "한달간 무릎 부상으로 뛰지 못했지만 감독으로서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줬던 것이 도움이 된 것같다. 마지막 경기까지 계속 골을 넣어줬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빼놓지 않았다.
성남, 부산, 상주와의 남은 3경기에 대한 계획을 묻자 "노 루스 애니매치(No lose any match, 한경기도 지지 않는 것)"이라고 또렷이 밝혔다. "2번의 원정, 1번의 홈경기가 있다. 특히 홈에서는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창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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