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발걸음을 돌리신 팬 여러분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시즌 홈개막전에 팬이 몰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종목을 막론하고, 비시즌 동안 경기에 굶주렸던 팬들은 연고 구단의 공식 홈개막전에는 경기장으로 몰려든다. 다양한 이벤트와 푸짐한 경품도 쏟아진다. 홈개막전은 그래서 한바탕 축제와 같다.
하지만 2014~2015시즌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의 개막전은 조금 특별했다. 흥겨움 속에서 '비장함'도 흘렀다.
17일 인천 도원체육관. 신한은행의 이번 시즌 첫 홈경기다. 상대는 공동 2위 KB스타즈. 팽팽한 승부가 예상됐다. 그래서인지 경기 시작 한참 전부터 구름관중이 도원체육관으로 몰렸다. 만원관중은 당연한 일. 심지어 표를 구하지 못해 경기장 앞까지 왔다가 아쉽게 발걸음을 돌리는 사람들도 많았다. 경기장 주변은 경찰까지 동원돼 교통이 통제됐다.
흔한 개막전 풍경이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날 경기에 신한은행 프런트와 선수단은 비장한 각오로 임했다. 프로 출범 때부터 연고지였던 안산을 떠나 이번 시즌 새롭게 인천에 둥지를 튼 신한은행이 홈팬 앞에 처음 선을 보이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한은행 프런트는 이날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그 어떤 개막전 행사보다 신경을 집중했다. 사소한 실수라도 벌어지면 안된다. WKBL 총재를 역임한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방 열 대한농구협회장 등 VIP 들도 이날 도원체육관에 총출동했다.
무엇보다 새로운 연고지 인천 홈팬들의 관심이 중요했다. 신한은행은 전 연고지였던 안산에서 무려 '통합 6연패'의 업적을 이뤄냈다. 당연히 '안산'의 색깔이 강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건 모두 '지난 이야기'일 뿐이다. 이제부터는 새롭게 '인천 신한은행'으로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야만 한다.
그래서 첫 홈 개막전의 중요성은 그 어느 경기보다 중요했다. 다행히 인천 팬들은 새로 도원체육관에 둥지를 튼 신한은행 선수들을 따뜻하게 맞아줬다. 경기장을 가득 채웠을 뿐만 아니라 열광적인 응원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아줬다. 어디에서도 '새 연고지에서의 첫 홈 경기'라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다. 오랜 홈팬들의 따뜻한 응원과 전혀 다를 바 없었다.
다행히 신한은행은 첫 단추를 잘 꿰었다. KB스타즈와의 홈개막전에서 전반에 10점차까지 뒤졌으나 3쿼터부터 최윤아, 김단비 등 간판선수들이 뒷심을 발휘한 덕분에 62대57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인기 대폭발 속에 짜릿한 역전승. '인천 신한은행의 첫 단추'는 잘 꿰어졌다. 이제 남은 숙제는 인천 홈팬들에게 '우승'을 선물하는 것 뿐이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양정원, '사기 의혹' 실명 공개…"남편 구속, 난 모델일 뿐" 눈물 -
박지윤 루머 유포, 범인은 최동석?…경찰, 피의자 특정 수사 중 -
손예진, 4살 子와 커플룩 입고 공원 데이트..♥현빈 또 반할 투샷 -
최병길 PD "서유리, 사채업자보다 집요하게 연락..협조할 테니 언급 그만" -
'45세' 채은정 남편, 난임검사 중 폭탄발언 "내 취향 영상 고르기 힘들어" -
한다감 47세-최지우 46세-이영애 40세...톱★ '노산 희망사'에 응원 봇물 -
'암 투병' 기다려준 의리 어디로…진태현 "'이숙캠' 하차 매니저 통해 들어" 신애라도 서운 -
'최진실子' 최환희, 동생 결혼 2주 앞두고 끔찍한 악몽 "펑펑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