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로 겨울철 의류가 팔리지 않아 의류업계가 일찍부터 세일을 시작했다.
지난해와 2012년엔 겨울이 추워 다운 점퍼 등 겨울 의류가 많이 팔렸지만, 올해는 11월이 비교적 따뜻한 날씨인데다 불황까지 겹쳐 패션 분야 매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패션 부문 매출이 전년 11월보다 16.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은 0.5% 소폭 증가하는 상승 기조인데, 패션 부문은 하락한 것이다.
올해 들어 이마트의 겨울 패션상품이 전체 기획 물량의 38%밖에 안 팔려 평년 수준(46∼48%)에 못 미쳤다.특히 겨울 아우터, 방한 신발, 방한 내의류는 올겨울 준비 물량의 30∼40% 정도만 판매됐다. 이미 재고 부담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마트는 악화된 패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개점 이래 처음으로 '겨울 의류 창고 대방출전'을 12월 첫째 주부터 시작한다. '창고 대방출전'은 보통 겨울 시즌이 끝나는 12월 말 이후부터 열리는 행사다. 이마트는 4일부터 10일까지 자체 패션브랜드 데이즈의 겨울 대표 아우터 가격을 최대 4만원 내리는 등 대표 겨울 패션상품 500여종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따뜻한 겨울 탓에 두꺼운 한겨울용 패션 상품의 판매 속도가 예년보다 크게 뒤처지며 연말 실적이 악화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주 한파가 예고됨에 따라 겨울 패션 매출을 살리고자 행사를 앞당겼다"고 전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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