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감독 특유의 '티키타카' 축구가 수치로 증명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2014-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6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67%의 볼점유율을 기록, '원조 티키타카' 바르셀로나(66%)를 앞선 1위에 올랐다. 3위는 유벤투스(65%)가 차지했고, 포르투(63%)와 레알 마드리드(57%)가 뒤를 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08-09시즌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부임한 뒤 일명 '티키타카'로 불리는 전술로 세계 축구계의 패권을 쥐었다. '티키타카'는 짧은 패스를 이어가며 볼 점유율을 높임으로써 상대를 지치게 하고 주도권을 쥐는 스타일의 축구다.
과르디올라의 티키타카는 리오넬 메시,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의 전성기와 맞물려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냈다. 그가 감독으로 재임한 4시즌 동안 바르셀로나는 3연속 리그 우승, UCL 2회 우승 등 무려 1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2013-14시즌 뮌헨 부임 후에도 과르디올라의 이 같은 스타일은 변하지 않았다. 마리오 괴체와 티아고 알칸타라를 영입하고, 필립 람의 수비형 미드필더로의 포지션 변경 등을 통해 자신의 패스 축구를 성공적으로 뮌헨에 이식했다. 스위퍼를 겸하는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특징도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
과르디올라는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달성한 트레블을 재현하지 못해 프란츠 베켄바워 등 일부 독일 원로 축구인들로부터 비판받기도 했다. 특히 UCL 4강 레알 마드리드 전에서의 완패가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볼 점유율이 부족해 레알 마드리드에 패한 것"이라며 자신의 스타일을 포기하지 않았다. 올시즌에도 뮌헨은 '유럽 최강'으로 꼽히고 있다.
뮌헨은 이번 UCL에서도 당당히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뮌헨의 16강 상대는 아스널, 유벤투스, 파리생제르맹(PSG), 샤흐타르, 바젤 중 1팀이다. 지난 2시즌 연속 16강에서 맞붙었던 아스널과의 재대결 여부도 관심거리다.
UCL 16강 조추첨은 오는 15일 오후 8시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열린다. 과르디올라의 뮌헨이 이번에는 빅 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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