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활로를 찾기 위해 고심하던 일본 J-리그의 선택은 '과거로의 회귀'였다.
일본 J-리그가 2015년부터 전-후기 리그 및 플레이오프(이하 PO) 제도를 부활 시킨다. J-리그 사무국은 16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리그 운영 방식 변경을 발표했다. 2015년부터 J-리그는 18팀이 전-후기에 팀당 각각 17경기씩을 치르고, 전-후기 1위팀과 통합승점 2, 3위 등 총 4팀이 PO 형식인 '챔피언십(가칭)'에 진출토록 했다. 챔피언십 승자는 전-후기 통합승점 1위팀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J-리그에서 전-후기리그제가 펼쳐지는 것은 이번이 3번째다. 1993년 출범 첫 해부터 1995년까지 3시즌 간 전-후기제를 펼친 뒤 1996년 단일리그제를 택했으나, 한 시즌 만에 다시 전-후기 제도를 부활시켜 2004년까지 이어왔다. 당시 전-후기 1위팀 간의 홈 앤드 어웨이 챔피언결정전으로 우승팀을 가렸다. 이번에는 PO 진출팀을 확대하는 쪽을 택했다.
J-리그의 전-후기제 부활은 갈수록 떨어지는 흥행 문제를 다잡기 위한 고충이 섞여 있다. 강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의 관중동원력 감소, 스폰서 이탈 등 K-리그와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 전-후기제 부활 논의 초반에는 반대 여론이 우세했지만, 결국 흥행이라는 목표 속에 결단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J-리그의 전-후기제 부활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팀에게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전기리그가 펼쳐질 3~6월에 17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만큼 상당히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수밖에 없다. 이 와중에 조별리그 홈 앤드 어웨이 6경기 일정까지 소화해야 하는 ACL 출전팀에게는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들을 상대하는 K-리그, 중국 슈퍼리그 팀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는 부분이다.
한편, J-리그는 다음 시즌부터 리그 명칭 앞에 스폰서 기업 명을 붙인 새 로고도 발표했다. 1부리그부터 3부리그까지 통합 메인스폰서가 채택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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