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간의 승부를 지켜 본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의 표정은 담담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를 비롯해 중국, 일본 리그 소속 선수들을 불러모아 지난 15일부터 제주도에서 1주일 간 담금질을 펼쳤다. '깜짝발탁'을 시사한 슈틸리케 감독 아래서 선수들은 뜨거운 의지를 드러내면서 2015년 호주아시안컵 본선 출전 가능성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21일 강창학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의 대미를 장식한 자체 연습경기에서도 2대2 무승부를 기록할 정도로 양보가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선 예정에 없던 소집임에도 차출에 응해준 K-리그 구단 및 선수들에게 매우 감사하다"며 "이번 소집은 아시안컵 뿐만 아니라 (A대표팀의) 미래를 보기 위해 진행한 것이다. 이번 훈련을 통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선수들의 미래를 봤다"고 평가했다. 연습경기를 두고도 "양팀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쳤다. 좋은 축구를 했다.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많은 팬들이 오지 못한 게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주도 전지훈련을 마무리 한 슈틸리케 감독은 곧바로 2015년 호주아시안컵 본선 출전 명단 23명을 추리는 작업에 들어간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서울로 돌아가 카를로스 아르무아 수석코치를 비롯해 신태용, 박건하 코치와 함께 명단 추리기에 나선다. 마지막 옥석가리기를 마친 뒤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명단 발표에 나설 계획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깜짝발탁' 가능성에 대해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명단을 추린 뒤 발표를 할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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