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60)이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5년 호주아시안컵 최종엔트리(23명)를 공개했다.
깜짝 선택이 있었다. 박주영(알 샤밥)이 제외됐다. 이정협(상주 상무)이 깜짝 발탁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제주 훈련을 앞둔 10일 이례적으로 이정협을 언급했다. 그는 "상주 경기를 5차례 지켜봤다. 이정협은 경기당 20~25분밖에 뛰지 않았음에도 인상깊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밝혔다. 화답했다. 이정협은 21일 제주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정협은 이근호(엘 자이시) 조영철(카타르SC)과 함께 최전방에서 호흡한다.
그럼 박주영이 제외된 이유는 뭘까. 박주영은 지난달 중동 원정에서 처음으로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요르단 전후에는 "공격수를 평가할 때 슈팅 개수와 골로 평가하게 마련이지만 박주영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경기를 치렀다. 동료의 마지막 패스에서 실수들이 자주 나오면서 박주영이 제대로 된 지원을 많이 못 받은 측면이 있다. 칭찬할 부분은 다른 선수들보다 침착했고 볼 간수도 잘했을 뿐만 아니라 체력에서도 밀리지 않았다는 점이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골침묵은 슈틸리케 감독에게 고민을 안겼다. 지난 10월 알 샤밥 유니폼을 입은 박주영은 7경기에 출전, 1골에 그쳤다. 경기력은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데뷔전에서 마수걸이포를 터뜨린 뒤 6경기 연속 침묵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종엔트리를 공개한 후 "박주영 대신 이정협이 합류하게 됐다. A매치 경험이 전무하고, 소속팀에서도 선발이 아닌 후보다. K-리그 경기를 통해 확인하고 제주 전지훈련 충분히 확인해 소집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박주영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개인적인 의견에 의해 소집에서 제외된 것이 아니다. 선수 소집 여부와 관련해서 얼마나 노력을 하는지, 경기장에서 보여지는지에 달려있다"며 운을 뗐다. 그리고 "현재 공격수 자원에는 비슷한 유형이 많다. 그것 때문에 이동국과 김신욱을 끝까지 염두에 뒀다.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라 소집하지 못했다. 다른 스타일 유형의 선수를 찾다보니 그렇게 결정했다"며 "3명의 공격수는 전술적인 판단에 의해서 소집했다. 조영철은 가짜 9번이다. 제로톱 전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이근호는 풍부한 경험과 많은 활동량을 염두에 뒀다. 이정협은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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