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는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노린다. 공격이 관건이다. 골을 넣어야 승리할 수 있다. 승리의 해결사는 3명의 공격수 이근호(29·엘 자이시) 조영철(25·카타르SC) 이정협(23·상주)이다. 이들을 보면 슈틸리케 감독이 그리는 공격 플랜 A,B,C를 엿볼 수 있다.
이근호는 슈틸리케호 공격 플랜 A의 선봉이다. 이근호는 활동량이 넓다.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에 큰 도움을 준다. 최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좌우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의 활동 공간을 넓혀준다. 팀 전체의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꼭 승리를 해야만 하는 팀을 상대로 안성맞춤 원톱이다. 여기에 활용가능성도 높다. 경기 중 다양한 포지션 이동을 통해 상대 수비진을 공략할 수 있다. 경험이 풍부한 것도 또 다른 강점이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근호는 풍부한 경험과 많은 활동량을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
조영철은 슈틸리케호의 플랜 B의 대표주자다. 가짜 9번 전술의 중심이다.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진을 끌어내는 것이 최대 목표다. 중앙 수비진을 달고 올라온다. 그 뒷 공간을 좌우 측면 공격수들이 침투한다. 그 타이밍에 패스를 찔러주는 역할을 맡았다. 10월 파라과이전에서 조영철은 가짜 9번으로 나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줬다. 허리와 수비진과의 간격이 촘촘한 팀들을 상대할 때 좋은 전술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조영철은 가짜 9번으로 제로톱을 염두에 두고 뽑았다"고 말했다.
이정협은 플랜C를 위해서 데려왔다. 우승을 하려면 각종 변수에 대비해야 한다. 경기 종료를 얼마 놔두지 않은 시점에서 골이 필요할 때 이정협이 필요하다. 1m86의 이정협은 헤딩 능력이 괜찮다. 여기에 파워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도 조커로서의 능력이 좋다. 이정협은 2013년 프로 데뷔 이후 조커로 주로 출전했다. 52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조커로서 짧은 시간에 골을 넣을 수 있는 폭발력을 갖추고 있다. 만약의 상황까지 고려한 선택이었다.
다만 손흥민(22·레버쿠젠) 원톱 카드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와 조영철 이정협이 공격수로 낙점받자 손흥민 원톱론이 급부상했다. 현재 대표팀 내에서 손흥민의 득점력이 가장 탁월하기 때문이다. 함부르크 시절 손흥민은 원톱으로 뛰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원톱보다는 측면이 좋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28일 호주 시드니 매쿼리 스포트필드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본인이 원치 않으면 손흥민을 원톱으로 내세우지 않겠다"고 말해 다양한 옵션을 암시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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