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여운 작가의 개인전 '원더랜드'(Wonderland)가 오는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 구에서 열린다.
도시의 외관 혹은 건축물을 묘사하되 형식과 외관만을 남겨 놓는 방식으로 한지나 캔버스에 작업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금산사 미륵전, 월정사 수광전 등 한국의 절 시리즈를 선보인다.
초기작에서 자신이 접해 있는 동네의 풍경이나 여행을 다니면서 직접 보았던 도시의 모습에 집중했던 작가는 최근 주변적인 것들을 제거하고, 건축물의 외관을 남겨 놓는 방식을 선호해왔다. 뉴욕의 유명 건축물이나 노트르담 성당 시리즈 등을 화폭에 담아왔다.
이번 기존의 서양 건축물에서 벗어나 한국의 사찰에 초점을 맞췄다. 절은 불교가 먼저 발생하였던 인도나 중국에서는 예배를 보거나 대중 집회를 하는 장소로 이용했기 때문에 관아의 모습이 응용이 되어 토지, 건물, 탑을 모두 포함하는 집합적 총칭으로 이용되었다. 반면에 한국에서의 절의 의미는 개인적인 경험의 정서가 결합되어 추억속의 어린 시절과 어우러진다. 할머니를 따라서 혹은 산에 올라가거나 수학여행을 갔다가 한번쯤 들르게 되는 일상 속의 경험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형식적인 아름다움미에서 출발해 보편적인 감정으로 이어지는 절 이미지의 여정을 선보인다.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송은미술대상(2005, 2006, 2007)을 3차례 수상했으며 15회 이상의 개인전을 연 바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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