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깊은 9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우리카드는 2일 열린 2015∼2016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0대3으로 완패하며 새해 첫 소망을 이루는데 실패했다.
대체할 외국인 선수를 제때 찾지 못한 우리카드로서는 빠듯한 경기일정까지 겹쳐 연패 탈출이 이래저래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밖에 우리카드에는 어떤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일까. 김상우의 감독의 '비포어', '애프터' 화법에서 엿볼 수 있다.
김 감독이 지난달 30일 OK저축은행전에서 1대3으로 패하며 8연패에 빠진 뒤 했던 말과 2일 9연패 뒤 밝힌 소감에서 온도차가 나타난다.
8연패 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없는 가운데 근래 했던 경기 중 가장 의지가 있었다. 잘 따라붙었던 경기였다"고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2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희망적인 내용은 없었다. "아무래도 평균 신장이 낮고, 한방을 뚫어주지 못한 면에서 밀렸다"고 총평했다.
8연패 때와 비교할 때 선수들의 의지가 더 강해지지 못했다는 단점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뭔가 부족한 경기력에 대한 고민은 여전했다. 김 감독은 8연패 당시 "나경복은 아직 파워나 체력 면에서 부족하다"고 말한 뒤 공격에 대해서도 "속공은 세터와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센터진의 체공력이나 토스, 서브 리시브 등 복합적인 문제였다. 중앙에서 좀 더 활발한 움직임이 나왔으면 한다"고 아쉬워했다.
세터의 고민은 9연패에서도 여전했다. 김 감독은 이날 세터의 토스가 잘 가다가 흔들리는 바람에 경기 도중 세터를 교체해야 했다. 또 "나경복이 리시브에 약점이 있지만 공격수가 워낙 없다. 신으뜸이 들어간다고 해서 리시브가 확실하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나경복을 기용하고 있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땅한 대안이 없어서 신인 나경복에게 더 기회를 주는 것으로 버텨야 하는 우리카드의 현실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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