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남지 않은 선수생활, 유종의 미 거두겠다."
홍명보 사단에 합류한 오범석(32·항저우 뤼청)의 각오였다.
오범석은 3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항저우로 출국했다. 오범석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말에 연락을 받았다. 당시 소속팀과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홍명보 감독이)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책임감을 가지고 실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무대를 경험했던 선수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항저우는 좋은 도시라고 했다. 하지만 원정 갈 때 비행기를 많이 타야 한다고 말해줬다. 하지만 러시아보다는 생활이 쉽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중국리그는 막대한 자금력으로 뎀바 바, 파울리뉴 등 최정상급 선수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오범석은 "중국리그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특히 무서운 공격수들이 많다. 나는 수비수다. 막아내는 것이 나의 임무"라면서 "하지만 수비는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팀에 합류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함께 잘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오범석도 세월을 피해갈 수 없었다. 어느 덧 33세가 됐다. 오범석은 "나도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니다. 항저우에 가면 내가 나이로 1, 2위 정도 한다고 들었다"며 "내 역할을 알고 있다. 고참급 답게 경기, 훈련, 생활면에서 솔선수범하며 모범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또 "중국은 다른 무대다. 긴장과 설레임을 느낀다. 이제 선수생활이 많이 남지 않았다. 1년이든 2년이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얼마 남지 않은 선수생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공항=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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