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독주해온 '온라인 최저가 자동차 보험사'의 타이틀이 뒤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보험 슈퍼마켓에 속속 더 저렴한 상품들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를 조회해본 결과, 가입조건에 따라 삼성화재보다 저렴한 상품이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경력이 3년 이상인 50대 남성이 중형차로 가입했을 때는 현대해상 상품이, 26세 남성이 소형차로 최초가입 할 경우에는 KB손해보험의 상품이 각각 가장 저렴했다.
가입경력이 3년 이상인 31세 남성이 중형차로 가입하면 메리츠화재의 상품이, 43세 이상 남성이 소형차로 가입하면 롯데손해보험의 상품이 가장 낮은 가격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삼성화재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온라인 전용상품을 통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점유율 25%를 웃도는 압도적인 수치로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에 타 손보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높인 상품을 속속 출시함에 따라 삼성화재의 위상이 흔들리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러 보험사가 동시에 온라인 상품을 내놓으면서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를 보고 있다"며 "마케팅 비용 부담이 줄며 보다 저렴한 상품들을 내놓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온라인보다는 사람과의 대면을 선호하던 국내 정서상 온라인 보험 상품은 투자대비 실익을 거두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해 말 한자리에서 여러 회사들의 상품을 비교 분석해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생김으로 인해 활기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로서는 보다 저렴한 상품들을 골라서 가입할 수 있어 좋지만, 삼성화재로서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다수의 도전자들과의 경쟁이 불가피 한 상황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이 거론될 당시부터 이 같은 상황은 이미 예견했던 것"이라며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규모 역시 커질 것이고 이는 삼성화재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오랜 시간 1위로서 쌓아온 운영 노하우를 갖춘 삼성화재와 보다 저렴한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손해보험사들 간의 온라인 전쟁이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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