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대표를 뽑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오는 12일 열린다. 농협중앙회장 자리는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8만여명의 임직원을 가진 농협중앙회 산하 계열사 대표 인선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농민 234만명을 대표해서 정·관계까지 관심을 갖는 자리다. 이번 선거에는 6명의 후보가 출마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5일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제 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는 이성희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최덕규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하규호 김천직지농협 조합장, 박준식 서울관악농협 조합장, 김순재 전 창원동읍농협 조합장, 김병원 전 농협양곡 대표이사(기호순)가 후보 등록을 했다.
지역별로 보면 영남권 3명, 수도권 2명, 호남권 1명으로, 현재까지의 판세는 혼전 속에서도 이성희(경기)·최덕규(경남)·김병원(전남) 후보(기호순)의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근래 농협중앙회장은 경남 출신 정대근 회장의 연임에 이어 경북 출신 최원병 현 회장까지 연임을 한 상태여서 농업계에선 특정지역 출신 회장이 독식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과열 조짐을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예컨대 출마 자격 논란이 일고 있는 이성희 후보의 조합원 자격 여부에 대해 관계기관에 확인 결과 이상이 없다고 했으나 이에 대한 비방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전국 1134개 농·축협이 가입한 연합조직인 농협중앙회는 조합원수가 지난해 8월 기준 234만8000명으로 국내 농업인의 85%에 이른다. 농협경제지주와 농협금융지주 지분을 100% 갖고 있는 농협중앙회는 국내 농업경제 및 금융사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임명제에서 직선제 방식으로 바뀌었지만 직선제로 당선된 역대 회장들은 줄줄이 구속됐다. 하지만 최원병 회장이 지난해 검찰 수사망을 벗어나면서 최초로 임기를 마치고 다음 회장에게 바통을 넘겨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2012년 농협법 개정으로 조합장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바뀐 이후 첫 선거로 회장 임기도 처음으로 단임 4년이다. 조완제 기자 jwj@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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