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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요로부터 청혼을 받고 행복한 결혼식을 꿈꾸는 가인 윤량은 혼례식에 착용할 예복과 장신구를 맞춰보며 잔뜩 들떠있었다. 하지만 이런 윤량의 단꿈은 오래가지 않았다. 정몽주(김의성)가 왕요를 차기 왕으로 내세울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 이를 알게 된 왕요는 눈물을 흘리며 윤량에게 "함께 도망가자"고 제안했고 윤량 역시 왕요의 손을 잡고 고려를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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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격 이방원(유아인)이 심어놓은 자객은 위험에 빠진 왕요를 습격했다. 자객들은 해독제를 든 왕요의 심복을 그 자리에서 사살했고 해독제는 공중으로 떠올랐다. 이때 나선 이가 바로 윤량이었다. 윤량은 심복의 칼을 뽑아들고 공중에 떠오른 해독제 그릇을 칼끝으로 받아냈다. 이어 윤량은 자신들을 공격하는 이방원의 자객을 단번에 베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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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량은 "속인 것이 아닙니다. 그저…, 칼을 잡고 사는 게 사람을 죽이는 게 싫어서 그래서 말씀 못 드렸습니다. 다른 의도는 없습니다"고 눈물겨운 사연을 고백하기 시작했다. 그는 "예전에 다른 이름이 있었습니다. 척사광…"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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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사광의 베일이 벗겨진 가운데 윤량은 왕요를 향해 "제가 공을 지킬 겁니다. 칼을 잡고 사는 게 너무 끔찍하지만 그렇게 하겠습니다. 공께 도움이 된다면 함께 싸우겠습니다. 그러니 어서 드셔요"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27회 중반 등장한 한예리는 세상을 홀릴 정도로 고혹적인 춤사위와 아름다운 미색으로 눈부신 존재감을 드러냈다. 고려 최고의 절세미인 윤량이라는 수식어답게 행동 하나하나 기품이 넘치고 고혹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그랬던 그가 고려 최고의 무림 고수 척사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시청자의 소름을 돋게 했다. 시청자는 그동안 홍대홍을 척사광 후보로 손꼽았던 상황, 생각지도 못한 허를 찌른 것이다.
길선미(박혁권)를 시작으로 하륜(조희봉), 연향(전미선) 등장까지 반전의 반전을 더한 '육룡이 나르샤'는 척사광 카드로 한예리를 선택해 또 한번 파란을 일으켰다. 다만 과거 장삼봉(서현철)의 제자를 죽인 인물이 척사광인만큼 나잇대가 한예리와 맞지 않아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평도 있지만 이런 아쉬움마저 덮을 만큼 충격적인, 놀라운 반전이었다.
최근 tvN '응답하라 1988'의 덕선(혜리) 남편을 두고 김정환(류준열)이냐, 최택(박보검)이냐 시끌시끌한 가운데 마치 '덕선의 남편은 류동룡(이동휘)다'만큼 쇼킹한 반전 장면이 탄생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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