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세인트루이스 입단 합의, STL 단장 "도박 파문 전 계약 합의"
오승환 세인트루이스 입단 합의
해외 원정 도박 파문에 휘말린 오승환(34)을 영입한 세인트루이스가 '도박 파문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존 모젤리악 단장은 앞서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오승환이 KBO 징계를 받기 전에 이미 우리와의 계약에 합의했다"라며 도박 파문은 오승환 계약에 영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 역시 이날 입단 기자회견에서 "미국행은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가졌던 꿈이었다. 도박 때문은 절대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이렇게 큰 사건이 될지 몰랐다. 도박이 불법인지도 몰랐다"라고 설명했다.
모젤리악 단장은 "오승환은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한 선수다. 그의 능력과 경험이 우리 팀 불펜 기량을 두드러지게 향상시켜줄 것"이라며 "아시아 야구 역사상 최고 구원투수 중 한 명을 영입해 카디널스의 영향력을 아시아 시장까지 확장하게 됐다"라고 기뻐했다.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도 "오승환이 한국과 일본에서 거둔 성적이 메이저리그에서 얼마나 통할지 비교하겠지만, 좋은 선수는 (어디에서건) 좋은 선수"라며 "오승환의 영입으로 더욱 탄력있는 마운드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에서 마무리투수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꿈이었던 메이저리그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하면서 강정호와의 개막전 맞대결 가능성도 높아졌다. 같은 지구에 속한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는 오는 4월 4일 리그 개막전을 벌인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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