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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이 연기한 남자주인공 석원은 교통사고로 10년간의 기억을 잃는다. 그 앞에 나타난 의문투성이 여자 진영(김하늘). 감당하기 힘든 비밀이 감춰져 있는 줄도 모르고 두 사람은 새롭게 사랑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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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정우성이 전하고 싶은 건, 사랑을 꿈꾸는 '용기'다. 그런 의미에서 '나를 잊지 말아요'는 여주인공 김하늘의 영화라고 단언했다. "후회를 만회하려고 용기를 내는 사람이 바로 진영이에요. 석원은 기억 상실이라는 장치가 있지만, 진영은 현실에 맞닥뜨리는 인물이죠. 누구에게나 사랑은 판타지예요. 그래서 현실적 갈등이 생겼을 때 괴로워하는 것이고요. 현실을 직시하는 것도 사랑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과정이 아닐까요. 이 영화가 품은 미스터리가 관객에게 그런 의미로 다가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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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들이 세대차를 넘어 소통하고 교류할 때 영화가 새로운 영상언어로 발전할 수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후배에게 기회를 주는 건 선배의 의무입니다. 후배들은 선망하는 선배를 장식장 밖으로 꺼낼 용기를 못 내더군요. 감히 시도조차 못하는 거죠. 그러니 선배들이 먼저 다가가야 해요. 이윤정 감독도 시나리오 검토를 부탁하면서 출연해달라고 말을 못하더라고요. 그 모습이 저를 자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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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이 이번 영화의 엄청난 흥행을 바라지는 않지만, 실패만큼은 막고 싶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도전과 시도의 의미마저 퇴색될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정우성이 후배를 데리고 괜한 짓을 했다는 얘기를 들을까 봐 겁이 나기도 해요. 하지만 다행히도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한시름 놨어요. 앞으로도 후배들이 자신만의 영화를 꿈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계속 제작을 할 겁니다."
미국의 한 시인은 이렇게 말했다. '꿈을 꾸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나무처럼 매일 매일 성장하고 가지를 뻗어 나간다.' 정우성이 꼭 그랬다.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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