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 사건의 후속 대책으로 내놓은 리콜 계획을 거부했다.
1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가 폭스바겐의 디젤 엔진(2.0ℓ) 차량 50만대의 리콜 계획을 반려했다.
CARB는 "기술적 평가를 하기에 정보가 부족하다"며 "전체적으로 차량 성능, 배출가스,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적절하게 다루지 않았다"며 거부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폭스바겐의 3.0 리터 엔진은 CARB의 이번 거부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 환경보호청(EPA)도 이날 "폭스바겐이 '승인 가능한' 리콜 계획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CARB의 판단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앞서 폭스바겐은 규정 준수를 위해 리콜 대상 차량에 촉매 변환장치를 부착하는 방식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당국의 리콜 거부 입장에 따라 폭스바겐은 리콜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폭스바겐이 미국 정부와 소비자들의 눈치를 보고 급히 내놓은 리콜 계획을 내놨다가 퇴짜를 맞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 당국도 폭스바겐의 리콜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13일 환경부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폭스바겐의 국내법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로부터 6일 오후 리콜 계획을 제출받아 검증을 위한 기술 검토에 착수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서 폭스바겐 측의 부품·소프트웨어 개선 내역과 개선 전후 연비 변화를 점검하고 있다.
환경부는 국토교통부와 협조해 연비 검증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미흡한 부분은 회사 측에 추가 자료 제출이나 계획 수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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