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첫사랑'이 '끝사랑'이 되는 판타지 속 주인공은 누가 될까.
화제의 드라마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이 종영까지 불과 2화를 남겨뒀다. 애청자들은 쏟아지는 스포성 게시글들과 추측성 루머들 속에서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인 여주인공 덕선(혜리)의 남편이 누가될지 예상하며 최종회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응팔'은 2012년 '응답하라 1997'로 처음 스타트를 끊은 '응답하라' 시리즈의 인기의 정점을 찍고 있다. 순간 최고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케이블 드라마의 새 역사를 썼을 뿐 아니라 매일 같이 온라인상에는 '응팔'과 관련한 게시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사실 '응팔'은 그리 새롭지 않다. 시대적 배경은 달라졌지만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가 그랬던 것 처럼 '응팔'의 핵심도 역시 '여주인공의 남편 찾기'다. 그럼에도 시청자는 왜 '응답하라' 시리즈에 이리 열광하는 걸까. 향수 자극, 신선한 배우들의 열연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심에는 '첫사랑이 끝사랑이 된다'는 판타지의 실현이 있다.
누구에게나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이 존재한다. 하지만 '첫사랑은 이루어 질 수 없다'는 말이 정설이 될 정도로 첫사랑은 아픈 기억.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첫사랑이 결국 끝사랑이 된다는 건 꿈이자 판타지다로 치부된다.
하지만 '응답하라'는 그런 현대인이 가진 판타지를 실현시키는 드라마다. 심지어 부부가 돼 알콩달콩 살고 있는 주인공 커플의 모습을 보여주며 '첫사랑이 이루어졌다'는 최고의 판타지를 초장부터 깔아놓고 시작한다. 모두가 꿈꾸는 이런 판타지 속 주인공이 누가될까에 대한 궁금증은 세번째 시즌까지 이어진 '남편찾기'라는 새로울 것 없는 설정에도, 넘쳐나는 스포와 루머에도 끝까지 '응답하라' 시리즈를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응답하라 1997' 속 판타지 주인공은 윤윤제(서인국)이었고, '응답하라 1994'의 판타지 실현자는 쓰레기(정우)였다.16일 종영하는 '응팔'의 판타지의 완성은 정환(류준열)일까 택(박보검)일까. 모두의 관심이 쏠린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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