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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영은 경찰대를 졸업하고 경위 계급장까지 단 엘리트지만 세상에 대한 불신으로 똘똘 뭉쳐있는 인물. 세상을 비뚤게 보다 보니 느는 것은 관찰력과 의구심, 그리고 까칠함이다. 덕분에 인간관계를 잃었지만 꽤 용한 프로파일러로 이름을 날 리 수 있었던 것. 경찰을 싫어하는 경찰로 '시그널'에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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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매번 운이 따르지 않았던 이제훈이다. '청춘스타'의 반열에 오른 이제훈은 드라마, 영화를 막론하고 많은 작품을 통해 대중을 만나며 매력을 발산했지만 번번이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연기는 연기, 비주얼은 비주얼, 어디 하나 손 볼 곳 없는 배우이지만 작품 복은 유독 없었다. '건축학개론'을 뛰어넘을 작품을 만나지 못한, 4년째 '건축남'으로 남아야 했던 '비운의 스타'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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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열린 '시그널' 제작발표회에서는 그 기대를 입증한 증언들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대표적으로 '시그널'에서 이제훈과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추게 된 김혜수는 "사실 이제훈은 연기 경험 우리에 비해 많지 않지만 굉장히 스마트하고 성실하다. 언제나 많은 걸 생각하고 준비하는 배우다. 나는 이제훈의 나이에 이렇게 하지 못했다. 이제훈을 보며 정말 대견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앞으로 더 많은 지점이 쌓일 것이고 또 그때가 되면 얼마나 더 근사해지고 대단해질지 기대가 된다"며 칭찬에 칭찬을 더했다. 매 작품 프로패셔널하고 완벽한 김혜수로부터 극찬을 받은 이제훈은 몸 둘 바를 몰랐다.
이처럼 주변에서도, 스스로도 기대를 걸고 있는 '시그널'. 과연 이제훈은 '건축남'을 벗을 수 있을까? '시그널'이 그에게 인생작이 될 수 있을까? 프로페셔널한 프로파일러의 면모를 갖춘 동시에 위트와 인간미를 갖춘 '시그널'의 박해영. 이제훈이 이런 박해영을 만나 어떤 시너지를 보일지 시청자의 눈과 귀가 쏠려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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