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이 화려함에 앞섰다.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 전주 KCC의 경기. KBL을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가 맞붙었다. 골밑에서 묵직함을 자랑 하는 데이비드 사이먼(SK), 최고의 테크니션 안드레 에밋(KCC)이 득점 레이스를 펼쳤다. 치열한 공방 끝에 결과는 SK 승리였다. KCC를 92대86으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15승26패로 순위는 여전히 8위. 반면 KCC는 2연패로 24승18패가 됐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올스타 휴식기 이전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전반까지는 KCC의 우세였다. 에밋이 또 한번 묘기에 가까운 플레이를 거푸 연출하며 46-41로 앞섰다. 그는 2쿼터까지 20점을 몰아 넣었다. 야투 성공률이 64%(9/14)나 됐다. 에밋은 수비가 몰릴 때 김효범에게 공을 빼주는 능력도 발휘했다. 김효범은 전반까지 3점슛 3방으로 9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3쿼터 SK가 승부를 뒤집었다. 상대를 13점으로 묶고 25점을 몰아 넣으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그 중심에는 사이먼이 있었다. 하이, 로우 포스트를 오가며 13점을 기록했다. KCC는 하승진과 힐을 번갈아 가며 붙였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이날 사이먼의 슛 컨디션은 절정이었다.
사이먼의 활약은 4쿼터에도 계속됐다. 득점, 리바운드, 패스 등 전천후로 활약했다. 특히 KCC가 매섭게 추격하던 경기 막판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76-72이던 경기 종료 4분9초 전 김선형의 3점슛이 불발되자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이어 자유투를 얻어 2개를 모두 성공했다. 또 81-74이던 2분16초를 남기고는 골밑을 파고들던 김선형에게 어시스트를 했다. 1분36초 전에는 다시 한 번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 팁인을 했다.
결국 사이먼은 35득점에 12리바운드5*어시스트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했다. 35점은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종전 기록은 지난해 12월27일 울산 모비스 전에서 34득점이다. 사이먼 외에도 SK에서는 박승리가 3점슛 3방을 포함해 18득점을 올렸다. 김선형(16득점) 김민수(12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잠실학생체=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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