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단말기 사용자의 절반가량이 6개월 뒤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기심에 웨어러블 단말기를 구입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생각했던 것만큼 활용도가 뛰어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라베이스는 20일 IT(정보기술) 컨설팅 전문업체 엑퀴티 그룹의 최근 설문조사를 인용, 웨어러블 단말기 소비자의 33∼50%가 기기 구매 이후 6개월 안에 사용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트라베이스에 따르면 웨어러블 단말기가 일년도 되지 않아 외면 받는 것은 제조사들이 한 기기에 지나치게 많은 기능을 담아내려는 경향 때문이다. 다양한 기능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복잡한 사용법 등의 문제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실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24%는 웨어러블 단말기의 사용법이 너무 복잡하다고 답했다.
웨어러블 단말기가 수집하는 생체 신호 정보가 때때로 부정확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기기의 신뢰성에 의문을 갖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것도 '이용 기간 단축'의 원인으로 꼽혔다.
스트라베이스는 웨어러블 단말기에 대한 사용자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선 웨어러블 단말기 제조사들이 제품 개발에 앞서 의료용 기기로서의 특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웨어러블 단말기 제조사들이 의료용보다는 일반 소비자용 제품 출시에 비중을 두고 있었다. 의료용으로 제품을 출시할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스트라베이스 측은 "의료용 기기로 승인받는 게 다소 복잡하고 번거롭더라도 제조사에는 장기적인 이득을 안겨다 줄 것"이라며 "처음부터 의료전문가와 병원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웨어러블 단말이 의료 현장에서 하루빨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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