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이 트였다.
넥센 히어로즈가 고척 스카이돔 입주 준비를 시작했다. 최근 넥센 구단은 스카이돔 내 구단 이용 시설 공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 구단이 쓸 구단 사무실과 라커룸, 웨이트트레이닝장 등의 내부 인테리어 공사는 약 40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목동구장을 떠났던 선수단이 오키나와 캠프에서 돌아올 땐 스카이돔으로 오게 된다.
만약 계약이 이뤄진 뒤에 공사를 하게 된다면 넥센으로선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될 뻔했다. 그라운드에선 야구가 한창인데 뒷편에선 한창 라커룸 등의 공사를 하고 있어야 하는 것. 공단 측에서 먼저 공사를 하게 해주면서 넥센으로선 이사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혹시나 시범경기를 하면서도 내부 공사를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먼저 공사를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넥센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와 MOU를 체결했었다. 빠르게 일이 진행될 것 같았지만 스카이돔 운영권을 가진 서울시설관리공단과의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지난 6일 열린 시무식에서 선수들의 "언제 고척돔으로 이사하냐"는 질문에 구단 프런트들은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여전히 넥센은 시설관리공단과 사용 계약서를 쓰지 않았다. 그럼에도 내부 공사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넥센과 공단간의 신뢰가 어느정도 형성됐다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실제로 공단측과 넥센측의 협상은 꽤 진전을 보고 있다.
공단측 관계자는 "사무실, 매점 등의 임대차 계약은 합의가 다 됐다. 세부적인 것들이 조금 남아 있을 뿐 사실상 부딪치는 부분은 없다"면서 "곧 계약이 이뤄질 것이다. 이제 넥센이 스카이돔에서 우승하는 일만 남았다"라고 말했다.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스카이박스 이용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뤄졌다고 했다.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넥센이 스카이돔에 시즌전에 입주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넥센의 국내 첫 돔구장 사용이 점점 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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