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을 버렸다. 조급함도 버렸다. 그러자 해답이 보였다. 손흥민(24·토트넘)이 다시 부활했다.
손흥민은 21일 영국 레스터 킹파워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FA컵 64강전 재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2대0으로 승리하며 32강에 올랐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곳에 섰다. 바로 2선이었다. 주포지션에 나서자 손흥민은 자신감을 가지고 나섰다. 순간 스피드를 십분 활용한 돌파와 반박자 빠른 슈팅을 선보였다. 여기에 동료 선수들과의 조화도 좋았다. 최근 손흥민은 마음이 급한 나머지 공간으로 치고 들어가는 움직임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동료 선수들이 패스를 줄 수 없는 '죽은 공간'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치고 들어가며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39분 나온 골이 딱 그 장면이었다. 오른쪽으로 이동한 손흥민은 패스를 받기 좋은 위치로 나갔다. 톰 캐롤의 패스를 받은 그는 간결한 볼터치 후 반박자 빠른 슈팅을 날렸다. 상대 골키퍼도 손댈수 없는 구석으로 날아가 골문에 꽂혔다. 시즌 5호골이었다. 지난해 12월 29일 왁포드전에서 득점 후 5경기만에 나온 골이었다.
후반 들어 손흥민은 철저하게 조력자로 나섰다. 특히 팀의 주포 해리 케인이 들어오자 볼 연계에 주력했다. 욕심을 버리고 침착하게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21분 샤들리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연결, 팀의 두번째 골을 이끌어냈다. 올 시즌 6번째 도움이었다.
후반 38분 손흥민은 델레 알리와 교체됐다. 토트넘 원정팬들은 모두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에게는 한 발 뒤처졌던 주전 경쟁에 다시 뛰어든다는 신호였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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