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인 항해가 시작됐다.
신태용 감독(46)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의 8강 상대가 정해졌다. D조 2위 요르단이다. 8강전부터는 토너먼트다. 한 번 넘어지면 끝이다. 그래서 더 만전을 기해야 한다. 8강 상대 요르단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요르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D조에서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과 경쟁했다. 요르단(1승2무·승점 5)은 UAE(2승1무·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요르단 U-23 대표팀은 2013년부터 자말 아부 아베드 감독이 이끌고 있다. 아베드 감독은 2011~2012년 요르단 U-19 대표팀을 지도했다. 현재 요르단 선수들을 어렸을 때부터 지켜본 지도자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완벽히 파악하고 있다.
요르단은 지난해 치러진 AFC U-23 챔피언십 1차예선 B조 1위로 최종예선에 합류했다. 당시 쿠웨이트, 파키스탄, 키르기스스탄과 한 조였던 요르단은 2승1무(12골-3실점)를 기록했다. 요르단은 1차예선 쿠웨이트와의 3차전에서 3대3으로 비기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드러냈다. 이번 최종예선 조별리그에서도 패배가 없다. 쉽게 지지 않는 끈끈함이 특징이다.
요르단 전술의 핵심은 바하 파이살, 아흐메드 히삼, 에산 하다드로 이뤄진 공격 삼각편대다. 이 셋은 수비가담 빈도가 낮은 대신 공격에 집중한다. 히삼과 하다드가 측면에서 개인기로 찬스를 만들면 파이살이 결정을 짓는다. 파이살은 최종예선 조별리그에서 2골을 뽑아냈다.
수비의 중심은 골키퍼 누르딘 아테야다. 아테야는 점프력, 순발력 그리고 적극성이 돋보이는 수문장이다. 공중볼 방어에 강점을 보인다. 적극적으로 전진해 상대 스루패스를 사전에 차단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안정감이 다소 떨어진다. 킥과 볼 핸들링이 불안하다. 상대 공격수의 압박에 취약한 모습을 노출했다.
요르단의 전술은 단조로운 편이다. 공격패턴이 다양하지 않다. 주로 4-4-2, 4-3-3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요르단은 중원을 거치지 않고 바로 공격진에 패스를 연결, 돌파와 슈팅으로 한방을 노린다. 역습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 공격수들의 수비가담이 적어 허리의 무게감도 부족하다.
요르단은 객관적인 전력상 신태용호에 못 미친다. 체력적으로도 열세다. 신태용호가 일찌감치 8강을 확정해 3차전에서 주전들이 대거 쉼표를 찍은 반면 요르단은 막판까지 모든 힘을 쏟아냈다. 휴식시간도 신태용호가 하루 더 길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요르단은 후반 집중력이 강하다. 요르단은 1차예선에서 기록한 총 12골 중 9골을 후반전에 뽑아냈다. 후반 30분 이후로 따지면 3골을 넣었다. 곱씹어 볼 부분이다. 신태용호는 이라크와의 최종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 1-0으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그리고 최근 전적을 놓고 봐도 요르단을 무시할 수 없다. 2014년 1월 당시 이광종 감독이 이끌던 올림픽대표팀은 요르단과의 2013년 AFC U-22 챔피언십 본선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이광종호는 3위 결정전에서 또 다시 요르단과 맞붙었다. 0대0으로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2-3으로 패하며 4위에 그친 바 있다.
신태용호는 23일(한국시각) 오후 10시 30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카타르 SC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8강전을 치른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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