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가 요르단의 '침대축구' 기선제압에 나섰다.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포문을 열었다. 요르단과의 8강전을 앞두고 '침대축구'에 대한 '돌직구' 메시지를 날렸다. 신 감독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강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요르단은 팀 전체가 조직력이 좋은 팀이고, 선수들이 힘도 있고 하고자 하는 모습도 상당히 좋은 모습 보여주는 팀"이라고 평가한 후 "변수가 될 것은 중동 특유의 '침대축구'"라고 말했다. "중동 축구에서 젠틀하지 못한, '엄살축구'가 너무 심해서 보기에도 민망한 모습도 많이 나오는데, 우리 팀에게는 그것이 가장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바로 옆에 자말 아부 아베드 요르단 감독이 얼굴이 상기됐지만, 할말을 다했다. 상대를 흔들기 위한 심리전, 다분히 의도된 도발이었다.
'침대축구'를 직간접적으로 익히 경험해온 선수들의 분위기 역시 다르지 않았다. '선제골 넣기, 선실점 하지 않기'에 대한 공수 라인의 철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침대축구'를 할 여유, 빌미 자체를 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막내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침대축구를 경험할 일은 없다. 선제골을 넣으면 된다"고 당차게 말했다.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더 강하게 몰아붙여야 한다"고 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멀티골을 쏘아올린 '왼발 에이스' 문창진(포항) 역시 "기본적으로 우리팀은 공격적인 축구를 한다. 지난 조별리그 3경기에서 우리는 8골을 넣었고 단 2골만을 내줬다. 이것이 우리 축구 스타일의 증거"라는 말로 자신감을 표했다. "요르단과의 8강에서도 우리는 우리의 공격 철학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호주를 상대로 요르단은 수비적인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요르단이 공격을 얼마나 잘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조심해야 한다. 이른 시간에 선실점을 하게되면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요르단전에서는 견고한 수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르단이 깊은 수비를 한다면 우리 역시 그들을 상대로 강한 압박을 펼칠 것이다. 매우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예멘전에서 골맛을 본 김승준도 "선수들끼리 이야기할 때는 '한번 붙어본 팀이 낫지 않을까'도 생각했지만, 경기를 보는데 요르단이 너무 얄밉게 경기하니까…, '침대축구' 하고 하니까 요르단 올라와라 했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한국은 23일 오후 10시 30분 카타르SC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4강행' 일전을 펼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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