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끝에 연봉 계약을 마친 류제국(33·LG 트윈스)이 29일 캠프에 합류한다.
LG는 류제국과 지난해 연봉 2억3000만원에서 5000만원 삭감된 1억80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봉 협상 대상자 전원과 계약 완료다. LG 관계자는 "작년 12월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개인 훈련을 한 류제국이 이틀 뒤 팁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올 시즌 새 주장이다. 임기는 2년. 구단 전체 관계자 투표(총 160여명)에서 가장 많은 89표를 획득했다. 투수가 주장이 된 건 2000년대 이상훈(현 피칭 아카데미 원장) 이후 처음.
류제국은 KBO리그 첫 해인 2013년 20경기에서 12승2패 3.87의 평균자책점을 찍으며 '승리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2014년에는 27경기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5.12다. 당시 무릎 통증을 안고 풀타임 활약한 그는 시즌 뒤 수술을 받았다.
작년에는 타선의 도움이 없었다.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기 일쑤였다. 24경기에 등판해 4승9패 4.78의 평균자책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가 11번으로 루카스(12번·10승11패)와 엇비슷했지만 승수는 6승이나 적었다. 그럼에도 구단은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시즌 팀 성적도 9위에 그친 터였다.
1억8000만원은 그가 2014시즌 받던 연봉이다. 구단은 이번에 2년 전 인상액을 고스란히 깎았다. 첫 만남부터 1억8000만원을 제시했다는 후문. 류제국은 삭감폭이 과하다고 맞섰지만 결국 구단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1차 전지훈련도 어느덧 열흘이 지났고 서둘러 캠프에 합류해야만 시즌 준비에 차질이 없기 때문이다.
LG는 전통적으로 연봉 미계약자를 캠프에 합류시키지 않는다. 지난해에도 류제국을 포함해 봉중근, 우규민이 15일 이후 계약을 했다. 봉중근은 19일, 류제국과 우규민은 29일이다.
LG 관계자는 "이견이 있었지만 합의점을 찾았다. 28일은 휴식일이기 때문에 류제국이 29일 캠프에 합류하기로 했다. 몸 상태는 100%"라고 전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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