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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30일(한국시각) 밤 카타르 도하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컵을 놓고 일본과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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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결전지가 카타르 도하, 한-일전의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 한국과 일본은 도하의 '기적'과 '비극'을 나눠가졌다. 1993년 10월 28일 1994년 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는 한국이 기적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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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의 희비는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다시 엇갈렸다. 당시 한국은 51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다. 2011년 1월 25일 준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만났다. 이 대회 최고 명승부로 남을 만큼 맹혈투였다. 한국은 이전 2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른 데다 연장 후반에 주심의 애매한 페널티킥 판정까지 겹쳐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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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패색이 짙어진 연장 종료 직전 손흥민의 슈팅이 일본 수비수에 걸리자 황재원이 흘러나온 볼을 극적인 동점골로 만들었다. 페널티킥을 내 준 아쉬움을 짜릿하게 만회했다. 운명의 승부차기. 결국 한국이 땅을 쳤다. 승부차기 키커로 나선 구자철 이용래 홍정호가 연달아 실축하면서 0-3으로 패하고 말았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3·4위전 승리에 만족해야 했고 일본은 호주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특히 국민스타 박지성이 이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해 아쉬움이 더 컸다.
일본 올림픽대표팀의 데구라모리 감독이 이번 한국전을 맞아 "런던올림픽에서의 패배를 갚아주고 싶다"고 할 정도로 일본에겐 뼈아픈 비극이었다. 추억의 땅 도하에서 다시 만나는 한국과 일본. 이번에도 한국이 활짝 웃는 게 국민들 바람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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