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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와 연습경기를 가진 30일 옌벤의 박태하 감독(48) 앞으로 배달된 것은 초등학생 덩치만한 대형 참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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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로(참치)를 좋아하기로 소문난 일본에서도 대형 생참치는 고가의 귀한 먹거리다. 하물며 중국 북동부 내륙지역에 남동쪽으로 북한, 러시아와 인접한 옌벤 조선족 자치주는 갓 잡은 수산물을 구경하기 힘든 곳이다. 통째 참치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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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가고시마는 비행기로 1시간 30분 가량 걸리는 먼거리다. 비싼 항공료까지 감안하면 한국에서 가고시마로 가는 게 더 낫다는 얘기를 듣는 곳이다.
일본에 한국 교민이 그렇게 많지만 K리그 선수단이 일본 전지훈련을 할 때 이런 정성어린 선물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무래도 소수민족이다보니 정이 더 깊은 모양이다.
옌벤 구단과 전지훈련을 돕고 있는 에이치엠스포츠 관계자는 "어떻게 연락처를 알았는지 옌벤 선수들이 이곳에 와 있다고 하니 귀찮을 정도로 문의가 많이 온다"면서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뜨거운 반응"이라고 말했다. 그의 표현에서 정말 '귀찮은' 게 아니라 그만큼 달라진 위상과 팬들의 관심에 수시로 깜짝 놀라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앞서 가고시마 자치단체 대표단으로부터 성대한 환영식까지 맞이했던 옌벤 선수들은 주빌로 이와타 구단이 이례적으로 옌벤과의 연습경기를 홈페이지에 안내한 것을 보고 또 흐뭇했다.
예전같으면 감히 꿈꾸지 못할 대우에 '고진감래'를 절감하는 '박태하호' 선원들이다.
한편 주빌로와 4쿼터(각 30분) 연습경기를 치른 옌벤은 1대5로 패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주빌로를 당황케 할 정도로 대등했다.
특히 하태균을 비롯해 이번에 새로 가세한 김승대 윤빛가람 조합의 파괴력이 합격점을 받았다. 이날 골도 하태균이 돕고 윤빛가람이 완성한 것이었다.
친구같은 형-동생의 인연을 맺고 있는 나나미 히로시 주빌로 감독(44)과도 회포를 푼 박 감독은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옌벤 경기력을 점차 상승시키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2012년 FC서울 수석코치 시절 FC서울에서 연수받던 나나미 감독과 친분을 쌓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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