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이라도 더, 새로운 무대로, 다른 무대로 팬들과 만나고 싶었습니다."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75)가 노래 인생 57주년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음악회'(부제: 엄마야, 누나야)를 개최한다.
공연기획사 하늘소리는 "이미자가 19~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가족 음악회'란 타이틀로 투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연은 이미자가 노래인생 57주년을 기념해 57인의 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이경구)와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자는 그동안 데뷔 30주년, 35주년, 40주년, 45주년, 50주년, 55주년 등 데뷔 기념무대를 5년마다 가져왔다. 지난 2014년 55주년 기념무대를 성황리에 마친 이미자가 서둘러 새로운 공연을 준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이미자는 공연 기획사를 통해 "그동안 데뷔기념무대를 가졌을 때마다 객석 한가득 나를 바라보고 있는 눈빛들을 보며 나는 더 건강하게 살아내야 할 이유를, 내 삶의 이유 있음이 분명해졌다"며 "인생길 마디진 손으로 내 노래에 위로 받고 행복하다며 화답해주는 박수소리는 나를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열정으로 하루하루 눈뜨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60주년을 마음으로 기약할 수 없기에 한해 한해 건강이 허락할 때 한번이라도 더, 새로운 무대로, 다른 무대로 팬들과 만나고 싶었다"고 이번 공연을 마련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미자가 새 공연의 콘셉트를 가족 음악회로 잡은 것도 특이하다. 이미자는 "객석에는 자식과 함께 온 풍경은 찾기 쉽지 않다. 자식과 옆자리에 앉은 모녀지간은 금새 눈에 띌 정도이다"며 "무대에 선 난, 혼자이신 팬들이 제일 마음에 걸렸다. 이번 공연이 가족이 하나되어 행복해질 수 있는 따뜻한 가족여행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온 가족이 즐기는 공연을 표방한 만큼 선곡에도 변화를 줬다. 가장 큰 볼거리는 '나의 노래 클래식편'이다. 한국가요의 고전인 이미자의 노래중에서 서양의 클래식 선율에 실어보기에 가장 어울릴 곡으로 선곡된 '기러기 아빠' '백치 아다다' '서울이여 안녕' '노래는 나의 인생'이 심포니오케스트라 클래식 편곡으로 다시 태어나 같은 곡이라도 새로운 감동을 주는 뜻밖의 음악여행을 선사한다.
이번 가족음악회의 별미는 이미자의 가곡사랑이 무대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세계민요를 취입했던 젊은날의 숨겨진 반전을 녹여내는 재미와 볼거리로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최고의 음악회로 펼쳐진다. 또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리톤 고성현과의 크로스오버 무대는 정상은 서로 통한다는 것을 감동의 전율로 화답하게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의 MC는 '꽃중년' 이택림이 맡는다. 특유의 재치와 센스있는 입담은 물론 이번 무대에서는 사회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개인기를 선보이는 깜짝 무대로 예상치 않은 즐거움을 덤으로 선사한다.
이미자의 '가족 음악회'는 서울에 이어 2월 14일 부산시민회관, 28일 김해문화의전당, 5월 8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22일 성남아트센터 등에서도 열린다. 공연 문의는 1566-2505.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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