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은 1988년 서울올림픽 김광선(플라이급)과 박시헌(라이트미들급) 이후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28년만에 금맥을 캐려한다. 최고의 기대주는 여자 복싱의 오연지(60㎏급)다.
복싱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여성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아직 3체급 밖에 없어 경쟁이 치열하다.
오연지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최강자의 자리에 올라있다. 전국체전에서 5연패를 하며 최강의 입지를 굳혔고, 국가대표선발전에서도 1위를 했다. 지난 8월 열린 아시아선수권 60㎏급에서는 여자 복싱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했다. 특히 당시 준결승에서 2014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인쥔화(중국)까지 여유있게 꺾었다.
오연지는 현재 태릉선수촌에서 선수들과 함께 훈련 중이다. 새벽, 오전, 오후, 야간 훈련을 빼놓지 않는다. 지난해 연말 이후 한번도 고향 군산에 가지 않고 주말에도 태릉선수촌에서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오로지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모든 것을 버렸다.
"가족 생각도 나지만 일단 올림픽 티켓을 따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오연지는 "3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 맞춰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아시아선수권에 걸려있는 올림픽 티켓은 2장. 즉 결승전까지 진출해야 올림픽에 진출할 수 있다. 만약 이 대회에서 티켓을 따지 못한다면 오는 5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도전한다. 올림픽 출전권 4장이 주어지기 때문에 준결승까지 올라야 한다. 오연지는 세계선수권보다 아시아선수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연지는 아웃복싱 스타일로 스피드를 주무기로 한다. 스텝으로 간단히 상대의 공격을 피한다. 60㎏급이지만 실제 체중이 60㎏을 넘지는 않는다. 보통 선수들이 실제 체중이 기준 체중보다 많은 것과 다른 것. 그래서 다른 선수보다 파워가 부족할 수 있지만 이를 스피드와 스텝으로 극복한다. 자신의 장점인 스피드를 살리는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오연지는 아시아에서 넘어야할 산으로 중국과 인도를 꼽았다. 올림픽에서는 러시아와 아일랜드를 꺾어야 한다. 첫 올림픽 도전이지만 다음은 없다. "다음 올림픽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오연지는 "올림픽에 출전해야 금메달도 바라볼 수 있다. 일단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는데 올인한다"고 했다.
오연지는 2월 8일 대표팀과 함께 불가리아로 떠나 전지훈련을 갖고 실전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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