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국 축구가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첫 테이프는 끊었다. 신태용호는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2016년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달성했다. 한-일전 결승전(2대3 패)의 후유증은 있었지만 목표인 올림픽 본선 진출 고지는 밟았다.
모처럼 가족들이 도란도란 모여 얘기 꽃을 피울 수 있는 설 연휴다. 이야기 밥상에 오를 축구는 어떤 메뉴가 있을까. K리그는 9일 기지개를 켠다. 포항 스틸러스가 9일 안방에서 하노이 T&T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대표팀의 투트랙인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도 월드컵과 올림픽, 두 거사를 앞두고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다.
병신년, 한국 축구는 어디로 흘러갈까. 그 밑그림을 들여다봤다.
①슈틸리케호 9회 연속 월드컵 도전
한국 축구 화두의 출발은 역시 슈틸리케호다. A대표팀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첫 고개를 넘었다. 두 경기가 남은 2차예선에서 G조 1위로 이미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올해 첫 A매치는 다음달 24일 레바논전이다. 이어 29일 쿠웨이트와 2차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변수는 있다. 체육 관련 법률이 정부의 체육단체 행정 개입을 가능토록 개정된 것이 빌미가 돼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쿠웨이트가 징계에서 탈출하지 못하면 최종전은 열리지 않는다.
슈틸리케호는 성사 여부를 떠나 이제 월드컵 최종예선 모드로 변신해야 한다. 2차예선에선 각 조 1위와 2위팀 가운데 성적순으로 상위 4개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예상대로 아시아 강호들이 최종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A조), 호주(B조), 카타르(C조), 이란(D조), 일본(E조), 태국(F조), 북한(H조) 등이 각 조 1위에 포진해 있다.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에선은 8월 시작된다. 12개팀이 두 개조로 나뉘어 팀당 10경기씩을 치른다.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티켓은 4.5장이다. 슈틸리케호는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동시에 세계적인 강호와의 평가전도 추진되고 있다. 슈틸리케호는 5월 30일부터 6월 7일로 이어지는 A매치 주간에 두 차례 평가전을 계획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평가전 상대로 네덜란드를 첫 손에 꼽고 있다. 스코틀랜드, 덴마크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도 강호와의 A매치 성사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16승3무1패, 승률 80%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그는 "2015년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 강팀들을 상대할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지난해 우리가 쌓아놓은 것을 밑바탕으로 해 경기를 할 것이다.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은 철학과 정신력을 가져가야 한다. 우리의 철학인 점유율과 지배를 포기하면 안된다. 누구를 상대해도 방식이 달라져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현재 슈틸리케호의 날씨는 맑다. 올해도 기복없는 흐름을 꿈꾸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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