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MVP의 탄생일까 최초의 MVP 3연패일까. 아니면 새로운 MVP의 출현일까.
춘천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4시즌 연속 우승을 하면서 이번에도 우리은행 선수끼리의 MVP 경쟁이 벌어지게 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7일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64대58로 승리하며 24승4패로 남은 7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MVP를 성적으로만 뽑는다면 외국인 선수들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WKBL엔 외국인 선수상이 따로 있어 MVP의 경우 국내 선수들에게 주는 경우가 많고, 특히 정규리그 우승팀에서 MVP가 나오는 것이 관례처럼 돼 있다. 이번에도 우리은행 선수들의 집안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 7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MVP 향방을 알 수 없지만 현재 거론되는 후보는 임영희(36)와 양지희(32) 박혜진(26) 등 3명이다.
베테랑 임영희는 최고령 MVP를 노린다. 이번 시즌 28경기서 평균득점 13.4점, 4.4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은 전체 6위인데 국내 선수 중에선 1위다. 혼혈 선수인 첼시 리(KEB하나은행)가 15.2득점으로 5위에 올라있지만 순수 국내 선수로만 보면 임영희가 1위다. 어시스트도 전체 3위를 달린다. 36세로 노장 중에서도 노장이지만 여전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역대 최고령 MVP는 2009∼2010시즌의 정선민으로 임영희와 같은 36세다. 그러나 정선민이 10월생이고 임영희가 5월 생이라 정규시즌이 끝나는 시점으로 보면 임영희가 최고령 타이틀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의 에이스인 박혜진은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 3연속 MVP를 노린다. 그동안 2년 연속 수상은 박혜진까지 포함해 5번 있었으나 3년 연속은 없었다.
박혜진은 8.9득점, 6.3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이 좀 약해졌지만 리바운드에서 8위이자 국내 선수 1위에 올라있고, 어시스트도 전체 5위에 올라있다. 평균 출전시간이 38분으로 가장 많은 점도 공헌도를 높인다.
양지희도 MVP 후보다. 10.6득점, 6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1.5블록슛으로 이부분 2위에 올라있는 양지희는 화려하진 않아도 궂은 일을 하며 팀 우승에 일조를 했다.
누가 확실하게 MVP를 받는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은 경기가 변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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