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건 누구나 똑같다?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연습경기가 열린 1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키노스포츠컴플렉스. 경기 전 NC 김경문 감독과 kt 조범현 감독이 만나 얘기를 나눴다. 두 감독은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는 양팀 선수들을 보며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 받았다.
그러던 중 조 감독이 "NC는 올해 안정적으로 쭉쭉 치고 나가겠다"고 선제타를 날렸다. NC는 1차 전지훈련 실전에서는 주전급 선수들을 거의 투입하지 않고 신예 선수들을 테스트하고 있다. 최근 실전에서 김성욱, 강민국, 이재율, 도태훈 등의 신예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 감독은 "NC는 빠르고 잘하는 선수들만 골라서 스카우트 하는 것 같다. 좋은 선수들이 계속 튀어나온다"며 부러움을 표시했다.
그러자 김 감독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김 감독은 "연습경기를 해보니 하준호가 정말 좋아졌더라"라며 칭찬했다. 이어 유한준이 몸을 풀러 나오자 "조 감독은 든든하겠다. 유한준이 홈런 뻥뻥치면 얼마나 좋을까. 저기 이진영도 운동을 열심히 했나보다. 허벅지가 튼튼해졌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칭찬 세례를 듣고만 있던 조 감독. 김 감독에게 회심의 일격을 날렸다. "그럼 우리 팀 바꿀까?" 김 감독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경기 준비를 위해 덕아웃으로 내려갔다.
두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인 82년 OB 베어스에 함께 입단해 주전 포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했고, 지금은 나란히 신생팀 감독직을 수행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스프링캠프는 두 팀이 투산 1차 훈련에 이어 2차 LA 훈련까지 함께 하며 좋은 동반자가 되고 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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