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겨우내 유일한 전력 보강은 FA 정상호 영입이었습니다. 4년 총액 32억에 계약을 맺었습니다. 역대 외부 FA 영입을 통해 단맛보다는 쓴맛을 많이 본 LG입니다. 정상호가 과연 LG의 'FA 잔혹사'를 끊을지 관심이 쏠릴 것입니다.
정상호의 영입으로 LG는 최경철, 유강남까지 3명의 1군 전력 포수를 확보했습니다. 안방을 놓고 내부 경쟁 동력이 갖춰졌습니다. 아울러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체력 소모가 심한 포수 포지션에서 출전 안배가 가능해졌습니다.
팀 사정 상 포수 3명이 모두 1군 엔트리에 포함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 2명을 선택해 1군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즌 최경철의 부상으로 인해 유강남 외에는 1군에 가동할 포수가 없어 힘겨웠던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 된 정상호에 가장 큰 기대를 거는 부분은 도루 저지입니다. 2015년 주전 포수 역할을 맡았던 유강남의 도루 저지율은 0.194로 저조했습니다. 경기 후반 1점 승부에서 상대 타자가 1루에 출루할 경우 2루를 쉽게 내줬습니다. LG 투수들이 등 뒤에 주자를 둔 득점권 위기의 부담에서 투구한 경우가 많았다는 의미입니다.
정상호의 2015년 도루 저지율은 0.312로 높았습니다. 상대에 2루를 쉽게 내주지 않으면 LG는 1점 승부에 보다 강해질 수 있습니다. 정상호의 존재로 인해 상대는 2루 도루 시도를 자제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유강남은 실질적인 1군 무대 첫해에 기대 이상의 타격을 선보였습니다. 0.272의 타율 8홈런 37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타격이 보다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로 인해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상호는 지난 시즌 0.254로 타율은 높지 않았지만 12홈런 49타점을 기록했습니다. 경험이 풍부한 타자로서 클러치 능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경기 후반 1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포수 타석에 대타를 낼 필요성이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포수 타석의 대타는 대수비 투입으로 이어져 경기 후반 엔트리 활용에 있어 어려움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상호의 존재는 LG의 경기 후반 선수기용에도 여유와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위 타선의 강화도 기대됩니다. LG 타선은 작년 전반적으로 침체가 심했습니다. 특히 하위 타선은 득점이 기대되기는커녕 쉽게 이닝이 종료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경기 흐름을 상대에 빼앗기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정상호의 가세로 인해 하위 타선의 짜임새가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호가 제 역할을 할 경우 LG는 수비에서 1점을 덜 내주고 공격에서 1점을 더 얻는 팀이 될 수 있습니다. 정상호가 LG를 '1점에 강한 팀'으로 만들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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