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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의 형태를 가늠하는 '숫자'는 해묵은 논쟁거리 중 하나다. 11명의 선수를 그라운드에 표현하는 형태는 단순한 숫자 놀음이라는 의견도 있다. 히딩크 감독 뿐만 아니라 국내 지도자들 중에서도 비슷한 의견을 표한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숫자' 안에는 단순한 형태 만이 아닌 전술의 뼈대가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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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백과 함께 널리 쓰이는 스리백은 측면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형태다. 포백에 비해 중앙 수비가 한 명 더 늘어나는 반면 좌우 측면에는 보다 전진된 형태의 '윙백'이 포진한다. 수비시에는 스리백에서 대인마크 소화가 가능한 만큼 윙백들은 측면에서 보조적 역할을 수행하지만 언제든 오버래핑을 통해 상대진영 측면을 뚫어야 한다. 공수 양면을 두루 커버해야 하는 만큼 체력소모는 배 이상 커지지만 완벽한 조직력이 발휘되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세리에A를 석권했던 유벤투스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 3위에 오른 네덜란드 대표팀이 근래 가장 스리백을 잘 활용한 팀들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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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섀도 스트라이커'로 불리는 1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는 수 년 전까지만 해도 2선에서 최전방에 패스를 연결하는데 보다 무게가 실린 '플레이메이커'의 역할 수행에 가까웠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짜 9번'으로 불리는 전방위 원톱 뿐만 아니라 좌우 측면 공격수와의 위치변화를 통해 언제든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제로톱' 역할도 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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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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