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작가 조광필의 초대전이 중국 상하이 갤러리 윤아르떼에서 열린다. 오는 27일부터 3월 25일까지 28일간. '스토리 파라독스'를 주제로 신작을 중심으로 총 3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윤아르떼는 상하이에 거주하는 실업가 박상윤씨가 운영하는 갤러리다.
조광필 작가의 작품은 주로 이미지(동물, 인간, 물질)와 배경의 글씨로 구성되어 있다. 동물, 즉 살아있는 생명체와 설치물, 즉 비생명체를 함께 배치하고 이들을 사진처럼 극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조광필은 이러한 표현적 언어를 통하여 귀하고 소중한 것들에 대한 영원성을 가지고 싶은 인간의 심리와 화려함 속에 감추어진 희생과 고통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이는 조광필 작업의 주요 테마다. 그리고 최근 이미지의 배경으로 캠퍼스를 채우고 있는 글씨는 그의 작업의 중요한 부분으로 존재한다. 조광필은 음악의 음률에 따라 즉흥적인 "속도감 있는 쓰기"와 "천천히 쓰기" 행위를 연출한다. 알아볼 수 있는 글씨와 알아볼 수 없는 글씨로 구성된 이 글자들은 글자이면서도 또한 이미지이기도 하다. 영원한 아름다움과 소유에 대한 욕망, 현실의 덧없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이면의 희망과 사랑을 느끼게 해줌으로써 우리의 시각과 촉각을 자극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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