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신인 투수들이 툭 튀어나와줘야 한다."
NC 다이노스의 2016 시즌을 확 바꿀 수 있는 비밀병기가 나타났다. 2년차 신예 좌완투수 구창모다.
구창모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컴튼에서 열린 현지 마이너리그 연합팀과의 경기에서 4회 등판해 1이닝 3탈삼진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 지난 15일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투구를 했던 구창모이기에 미국 전지훈련에서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팬들에게는 낯선 이름. 아직은 '희나리'를 부른 가수 구창모씨가 먼저 떠오른다. 구창모는 유망주였다. 지난해 울산공고를 졸업하고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NC의 부름을 받았다. 1m83, 76kg의 체격 조건을 갖췄으며 좌완투수로는 고교 최고 수준으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 신인으로 스프링캠프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는데, 체력 등에서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 조기 귀국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가능성있는 투수를 계속해서 눈여겨보고 있었고, 선수 본인도 이번 캠프 합류를 앞두고는 몸을 잘 만들어와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구속은 매우 빠르지 않다. 140km 초반대를 형성한다. 하지만 공 끝에 힘이 느껴진다. 투구폼이 부드럽고, 제구도 좋다. 신인 투수 치고 싸움닭 기질도 엿보인다. 구창모를 상대했던 kt 선수들은 "공이 좋다. 전성기 시절 작은 이승호(SK 와이번스)를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경문 감독은 구창모에 대해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현재 우리팀 구성에서 좌완 불펜이 부족한데, 이런 신인 선수들이 툭 튀어나와 준다면 매우 좋은 일이다. 2차 LA 캠프에서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샌버나디노(미국 캘리포니아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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