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는 독감. 미야자키는 비가 걱정이다.
20일 미야자키에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결국 오후 1시 소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 베어스와 오릭스의 연습 경기도 우천 취소 됐다.
이번 경기는 두산이 캠프에서 치르는 첫 실전이었다. 결과에 큰 의미가 없지만, 많은 투수가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해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다.
선발은 노경은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호주 시드니에서부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그를 가장 먼저 내보낸다고 했다. 두 번째 투수는 18승에 빛나는 유희관. 그 뒤로 안규영 이현호 장민익 허준혁 최병욱 등이 차례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는 멈추지 않았다. 부상 위험성이 커 경기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몸이 근질근질 한 선수들은 실내구장 훈련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17일 미야자키에 도착한 두산은 이 곳에서 총 9번의 연습 경기를 한다. 20~21일 오릭스와 맞붙고, 23일 라쿠텐, 24일 소프트뱅크, 25일 오릭스, 27일 라쿠텐, 28일 지바 롯데, 3월1일 롯데 자이언츠, 3월2일 소프트뱅크와 격돌한다. 일단 일기예보에 따르면 24일에도 비가 예상되는 상황. 최대한 많은 실전을 원하는 코칭스태프가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미야자키는 기본적으로 비가 잦다. 지난해에도 6경기를 잡아 놨다가 2경기를 하지 못했다. 특히 마지막 경기였던 라쿠텐전이 취소되면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캠프 실전에서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3월4일 귀국하는 두산은 일본에서 필승조를 확정하는 게 숙제다. 마무리 이현승 앞을 책임질 셋업맨부터 확정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도 "필승조를 꾸려야 5선발도 확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습 경기는 그 작업을 위해 필수적이다. 일본 타자를 상대로 어떤 공을 뿌리는지 직접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다행히 21~23일에는 비 예보가 없다.
미야자키(일본)=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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