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배구'로 무장한 현대캐피탈이 결국 새로운 역사를 썼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3대0(25-17, 25-21, 25-23) 완승을 거뒀다. 15연승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연승 타이를 이뤘다. 현대캐피탈은 2005~2006시즌에도 15연승을 달성한 바 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에도 한발 더 다가섰다. 승점 72점(25승8패)을 넘으며 남자부 팀 중 가장 먼저 승점 70점 고지를 정복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OK저축은행(승점 66·21승 11패)과의 격차를 벌렸다. 25일 만나는 OK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를 이길 경우 잔여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건 2008~2009시즌이 마지막이었다.
이날도 현대캐피탈 특유의 스피드배구가 빛났다. 적극적이고 빠른 배구로 3연승을 달리던 한국전력을 밀어붙였다. 1세트를 손쉽게 가져간 현대캐피탈은 2세트 초반 다소 고전했지만 상대 범실과 문성민의 공격을 묶어 역전에 성공한 후 줄곧 리드를 잡으며 또 한번 세트를 따냈다. 3세트 막바지 집중력이 떨어지며 22-21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고비마다 블로킹이 터지며 마지막 세트까지 가져갔다.
'캡틴' 문성민(14득점)이 해결사 역할을 해줬고, 외국인선수 오레올(13득점)이 뒤를 받쳤다. 군제대 후 합류한 신영석(12득점)도 블로킹 5개로 팀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두 경기에서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한번도 작전타임을 쓰지 않은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날 수차례 작전타임을 통해 선수들에게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 선수들은 최 감독의 지시를 완벽히 따르며 막강 전력을 과시했다.
10년 전 영광을 재연한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가 2005~2006시즌과 2006~2007시즌, 두 시즌에 걸쳐 작성한 역대 최다 연승인 17연승에도 바짝 다가섰다.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또 한번의 역사를 이루게 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21일)
남자부
현대캐피탈(25승8패) 3-0 한국전력(14승19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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