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가 중요하지 않은 경기. 김태형 두산 감독은 만족감을 보였다.
두산은 21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오릭스와 연습 경기를 했다. 전날 게임이 우천취소되며 11이닝짜리로 진행된 경기. 9회까지 6-6으로 비기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채 진행된 나머지 이닝에서 1득점, 4실점했다. 결론적으로 7대10 패배.
3회 선취점을 내준 두산은 4회 에반스가 동점 중월 솔로포를 폭발해 균형을 맞췄다. 5회에는 김재환의 2루타, 김재호의 볼넷, 정수빈의 좌전 안타, 민병헌의 3루타 등을 묶어 대거 3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5회말 등판한 노경은이 2점 홈런을 허용했다. 7회에도 3실점하며 경기가 4-6으로 뒤집어졌다. 그러나 두산은 8회와 9회 잇따라 한 점씩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10회부터는 사이드암 박진우, 타자에서 투수로 변신한 오장훈이 각각 2실점씩을 해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야수 가운데 민병헌의 컨디션이 가장 좋았다. 3타수 2안타. 새로운 외국인 선수 에반스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보우덴(1이닝 1실점)과 노경은(1이닝 2실점)이 실점했지만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장원준 유희관을 포함해 선발진들이 대부분 안정감을 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일본 투수들의 공이 만만치 않는데 타자들이 잘 치더라. 실전 감각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에반스가 2S에서 몸쪽으로 잘 들어온 공을 홈런으로 연결했다. 방망이를 돌리는 게 나쁘지 않다"면서 "보우덴도 던지는 모습은 좋았다"고 말했다. 또 "좌익수 자리를 놓고 백업 전쟁이 벌어질 것 같다"면 박건우 김재환 정진호를 모두 칭찬했다.
두산은 22일 휴식을 취한 뒤 23일 산마린구장에서 라쿠텐과 격돌한다.
미야자키(일본)=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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