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에서 결과물을 내려고 하면 안된다."
넥센 히이로즈 염경엽 감독은 24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와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에 쓴소리를 했다. 간단한 미팅일줄 알았는데 3∼4분을 넘었다. 이날 넥센은 10대14로 패했다. 연습경기니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염 감독은 연습경기를 하는 선수들의 자세를 질타했다.
염 감독은 과정을 중시한다. 과정이 좋아야 결국엔 성과가 난다는 생각이다. 연습경기도 마찬가지다. 연습경기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는게 아니라 연습한대로 하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 "잘하려고 하니 연습할 때 했던 것을 다 잊어버리는 것 아니냐"고 했다. "잘하지 말고 연습한 것을 하라"는 염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한두번 잘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정규시즌에서 잘해야하고, 오랫동안 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했다.
타격이나 피칭에서 연습할 때 했던 것이 경기에선 나오지 않기 때문. 연습했던 것을 실전에서도 해보려는 생각보다 오로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고만 하기에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지금 퀵모션이 느린데 정규시즌에선 빨라지겠냐"면서 "연습 때는 빠르게 했는데 실전에서 던지는 것에만 집중하니 예전처럼 던지게 된다. 그러면 발전이 없다"고 했다. 이날 LG는 넥센 투수들을 상대로 3개의 도루를 성공했고, 2번 실패했다. 코엘로가 2개, 김상수가 1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염 감독은 "퀵모션을 빨리 했을 때도 공이 제대로 잘 가는지를 봐야할 시기인데 타자와 승부를 하는데만 신경을 쓰면 안된다"고 했다. 또 "타자들은 타이밍을 맞춰야 할 시기다. 직구 타이밍을 맞추고 그후에 변화구 타이밍도 맞추면서 정규시즌을 준비해야한다. 그냥 잘치려고만 해선 안된다"고 했다.
염 감독은 선수들과의 미팅을 마친 뒤 "연습경기 3번 하는데 3번 다 똑같았다. 그러려고 연습경기를 하는게 아니지 않은가. 참다 참다 말을 하게 됐다"고 했다.
넥센 선수들이 남은 연습경기에선 훈련한 것을 실전에서 투영할 수 있을까. 넥센은 25일 주니치, 26일 삼성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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