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내 딸, 금사월', '내 친구, 주오월'을 부제로 달아도 될 만큼 송하윤의 활약이 대단하다.
송하윤은 종영을 2회 앞둔 MBC 주말극 '내 딸, 금사월'에서 주인공인 금사월(백진희)의 보육원 시절 친구인 주오월 역으로 출연 중이다.
극 초반만 해도 오월이라는 존재가 전개에 미치는 영향력이 이렇게 클 줄은 예상치 못했다. 더군다나 극 중반부에 죽음을 맞는 설정이었기 때문에, 중도 하차 가능성도 있었던 캐릭터다.
'내 딸, 금사월' 제작 관계자 또한 최근 스포츠조선에 "스태프들은 오월이 중반에 죽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라며 "정확히 몇 회까지 출연이라고 정해지진 않았지만 배우에게도 중반쯤 죽는 설정이라는 얘기를 했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만후와 혜상의 악행을 모두 알고 있는 오월은 드라마 후반부로 갈수록 그 영향력이 커져갔다. 보육원 시절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숨기려고 문을 잠가버린 혜상 때문에 죽을 뻔한 오월은 만후 때문에 건물에서 추락해 기억을 잃는 등 고난을 겪었다. 이후에도 남편 임시로(최대철)에게 버림받고, 친부인 기황 목전에서 혜상에게 납치 당하고, 끝내 사고로 죽음을 맞는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오월은 '내 딸, 금사월' 속 최대 피해자이자 가장 강력한 증인으로 존재감이 커졌다.
이를 연기한 송하윤도 재조명 받았다. 송하윤은 복수극에서 돋보이는 캐릭터가 아님에도 불구,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며 '신스틸러'로 거듭났다. 오월은 갖은 풍파를 겪으면서도 착한 심성과 자신만의 신념을 잃지 않는 인물로, 송하윤의 순수한 마스크와 섬세한 감정 연기가 돋보였다. 특히 사고로 기억을 잃고 어린아이의 지능이 된 오월을 어색함 없이 소화해내며 호평을 얻었다.
관계자는 "중반에 죽는 설정까지는 알고 있었지만 후반부에 다시 살아나는 것도 예상된 스토리였는지는 정확치 않다"라면서도 "시청자들의 호응에 힘 입어 예상보다 출연분이 늘어난 부분은 있는 것 같다. 당초 스태프 예상보다 더 많이 나온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1일 방송된 '내 딸, 금사월' 49회에서는 주오월에 대한 살인혐의로 기소된 오혜상(박세영)의 재판이 전파를 탔다. 이 과정에서 모두가 죽었다고 생각했던 오월이 살아 돌아오고, 재판에 증인으로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오월이 움직일 수 없는 범죄의 증인으로 나서면서 극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올렸다.
드라마 내내 맹활약을 펼친 오월이 혜상을 단죄하며 속 시원한 '사이다 전개'를 이끌어 낼지 시선이 쏠린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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