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량을 나타내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인허가 물량이 또 다시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13개월째 전월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지난 1월 인허가 물량은 4만8000호로 전년 동월(3만3000호)보다 4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3년(2013∼2015년) 평균인 2만7275가구와 비교하면 74.3%(2만261가구) 증가한 수치다.
작년 한 해 동안 인허가물량은 76만5000가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공급과잉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 들어 1월부터 물량이 더 크게 늘어남에 따라 공급과잉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재건축과 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위한 인허가가 많아져 전체 인허가물량이 증가한 것"이라며 "정비사업지구 인허가물량을 빼면 지난달 인허가물량은 3만4000가구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달 인허가물량이 11개월 만에 5만가구보다 적었음을 강조하며 인허가물량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내다봤다. 월별 인허가물량은 지난해 3월 5만2000가구를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5만가구를 넘겨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도심 내 물량은 분양 가능성도 크고 사업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늘어나도 큰 문제가 없다"며 "올해 인허가물량은 상고하저 형태를 보이며 전년대비 70% 수준인 50만가구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착공된 주택은 3만1161가구로 전년 대비 4.5% 늘었다. 아파트 착공물량이 1만8691가구로 전년대비 5.7%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이 1만2470가구로 24.8% 늘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분양물량은 1만116가구로 전년 동기대비 31.3% 줄었다. 분양물량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감소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수도권이 1092가구로 무려 75.3% 줄었고, 지방도 9024가구로 12.4% 감소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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