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 양현종과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24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양현종은 니혼햄 파이터스 타선을 맞아 2이닝 3안타 1볼넷 1실점, 오타니는 KIA 타이거즈 타선을 상대로 3이닝 1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연타를 맞고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에이스답게 버텨냈다.
둘 모두 출발은 좋지 못했다. 양현종은 1회말 상대 1번 요 다이칸에게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내줬다. 그런데 유격수 윤완주가 1루 송구 실책을 하면서 무사 2루가 됐다. 이후 안타없이 내야 땅볼 2개로 1실점. 2회말 선두타자 레어드, 요코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볼넷까지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넘겼다.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단계이고, 첫 실전 등판이다보니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투구수 37개에 직구 최고 구속이 137km에 그쳤다. 지난해보다는 빠른 페이스다. 양현종은 지난해 연습경기 등판없이 시범경기에 첫 실전 등판했다.
양현종은 "상대가 오타니라는 걸 의식하지 않았다. 피칭이 부족해 직구 스피드가 생각보다 안 나왔는데, 밸런스가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오타니는 경기 초반 흔들렸다. 1회초 KIA 1번 김호령이 왼쪽 펜스를 때리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2번 이인행이 제구가 흔들린 오타니를 침착하게 공략해 무사 1,2루. 상대의 호수비가 아쉬웠다. 무사 1,2루에서 3번 브렛 필이 때린 타구가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가르는 듯 했는데, 상대 유격수 나카시마 다쿠야에 막혔다. 6-4-3 병살타.
4번 나지완이 볼넷을 얻어 2사 1,3루 찬스를 이었지만, 5번 황대인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1회 잠시 흔들렸던 오타니는 안정을 찾았다. 2~3회 삼진 4개를 곁들여 타자 6명을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 50개. 오타니는 지난해 KIA와의 연습경기 때도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이 강판한 후 니혼햄 타선이 폭발했다. 4번 나카타 쇼가 3회말 KIA 두번째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2점 홈런을 터트려 3-0. 홍건희는 5회말 3점 홈런을 포함해 5안타를 내주고 4실점했다.
KIA는 오타니에 이어 4회 등판한 앤서니 배스를 상대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폭투로 1점을 내고 2사 2,3루 기회를 이어갔으나,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2대12으로 패한 KIA는 연습경기 4연패를 당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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