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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징악을 유일한 미덕으로 하는 막장극의 결말을 지극히 예상가능하면서도, 통쾌함으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곤 한다. 하지만 지난날을 반성하고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악인들, 비로소 행복을 찾은 이들의 '금사월'의 마지막이 어딘가 허탈하다. 단 한 회만에 이뤄진 억지 해피엔딩은 시청자들의 답답한 속을 뚫어주기에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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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보육원의 문을 걸어 잠궈 친부가 죽게 만들고, 친구 주오월까지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하며 충격을 안겼던 악녀 오혜상(박세영). 그녀 또한 금사월의 사랑과 일을 사사건건 방해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았다. 양부 오민호(박상원)을 배신하고 천비궁 설계도를 강만후에 넘기는 등 드라마 속 갈등의 중심이 됐다. 오월이 그토록 찾아해매던 친부를 코 앞에 둔 상황에서 납치, 사고를 낸 뒤 혼자 도망쳐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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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뚜껑을 연 결말은 이도저도 아니었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던 이들이 단 한 회만에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은 어딘가 석연치 않았다. 시원한 복수나 처절한 응징은 온데 간데 없었고 50부 동안 쌓여온 시청자들의 분노 또한 갈 길을 잃었다. 신득예는 강찬빈(윤현민)을 사고의 위험에서 구함으로써 복수심 보다 위대한 모성애를 보여줬고, 그토록 강렬했던 복수심을 내려놨다. 득예의 마음을 어루만지지 못해 답답함을 유발하던 사월은 갑자기 득예의 마음을 이해하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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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피엔딩을 위한 해피엔딩이었다. '아내의 유혹'에서 눈가에 점을 찍었던 여주인공 대신 가발과 휠체어로 1인2역을 소화한 신득예, 막무가내식 우기기 대장에 웃음이 나올 정도로 허술했던 악인 강만후. 무려 25년에 걸친 긴 시간동안 펼쳐졌던 이들의 대결은 한 회 만에 참회와 용서로 끝이 났다. '금사월'은 결국 51부작 짜리 길고 허무한 시트콤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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