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5개월 사이에 알파고가 정말 빠르게 발전한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강하다는 건 어느 프로기사도 부인하지 못할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세돌 9단이 좀더 우세해보입니다."
'천재vs인공지능, 세기의 대결' 이세돌과 알파고의 1국이 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되고 있다. 대략 바둑이 중반 이상 진행된 가운데, 이세돌 9단은 알파고에게 예상보다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은 '전설급' 기사답게 흔들리지 않고 알파고의 약점을 공략하고 있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가 오히려 강수를 연발하자 이를 침착하게 받아쳤다. 특히 자신의 강점을 살려 중원에서의 난전에서 우위를 점했고, 결국 좌하귀 앞쪽 중앙에 거대한 흑집을 형성했다.
KBS 해설진은 "초반 이세돌 9단의 흔들기가 있었지만, 알파고가 흔들리지 않았다.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이세돌 9단이 오히려 약간 불리해보였다"라며 "하지만 확실히 알파고의 중앙 전략에는 약간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흑집이 상당히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현존 최강' 커제 9단은 5개월전 알파고에게 패했던 판후이 2단의 실력에 대해 '프로라고 볼 수 없을 정도'라고 평하며 이세돌의 압승을 예상했다. 한국 바둑의 전설인 이창호-유창혁 9단, 중국 바둑의 강자 녜웨이핑-창하오 9단, 현 일본 바둑의 1인자 이야마 유타 9단 등 기존 유명 프로기사들은 대부분 이세돌의 5-0 압승을 예측했다.
KBS 해설을 맡은 박정상 9단은 "이세돌 9단은 통산 47회 우승, 세계대회 18회 우승에 빛나는 바둑계의 전설이다. 현재 한국 랭킹 2위지만, 지난 10년간의 성적을 종합하면 당연히 1위"라며 "이세돌 9단이 중앙과 하면 싸움에서 조금씩 우세를 점했다. 무난하게 진행될 경우 이제 이세돌 9단이 좀더 유리하다고 볼수 있다"라고 평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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