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G 트윈스 선발진의 '키'는 왼손 봉중근이다.
지난해까지 마무리로 던지다 올해 선발로 변신한 봉중근이 자리를 잡는다면 LG 선발진은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우규민 류제국 등 경험많은 붙박이 선발에 봉중근까지 제 몫을 해준다면 경쟁력은 한층 높아진다. 봉중근의 선발 적응은 어느 정도 이뤄졌을까.
LG 양상문 감독은 13일 울산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지금 투구수는 완성됐다고 보면 된다. 전훈 캠프에서 허벅지쪽에 통증이 생겨 페이스를 조절하고 있는 중인데, 다음 주에 등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봉중근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도중 허벅지 안쪽에 통증이 생겨 피칭 페이스를 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태가 호전돼 지난달 26일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연습경기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무리시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등판을 취소했고, 시범경기 들어서는 불펜피칭과 라이브피칭 일정을 잡아놓고 그에 따르고 있다. 양 감독은 "한국에 돌아와서도 실전 피칭은 조금 늦춰 놓았다.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을 마치면 다음 주에는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양 감독이 말한 봉중근의 투구수는 당장 실전에서 던질 수 있는 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선발과 마찬가지로 캠프에서 투구수를 늘려가며 시즌에 맞춰 페이스를 잘 끌어올려 왔음을 의미한다. 즉 지금으로서는 허벅지 통증이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봉중근은 2007년 LG에 입단한 뒤 4년간 선발로 던진 경험이 있다. 2008~2010년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으며 170이닝 이상을 던졌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마무리를 맡았던 봉중근은 6년만에 선발로 돌아온 셈인데 지난 겨울 투구 감각을 되찾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워낙 경험이 많아 투구수 조절 등 시즌 준비에 대해서는 코칭스태프가 본인에게 일임을 해놓았다.
LG는 에이스 헨리 소사와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 그리고 우규민과 류제국 등 4명이 선발로 확정된 상태다. 봉중근이 5선발로 거론되고는 있지만, 로테이션 순서는 큰 의미가 없다. 여기에 양 감독은 이준영 윤지웅 등 또다른 선발투수들을 예비 전력으로 준비시키고 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한편, 양 감독은 새 외국인 투수 영입에 대해 "아직은 결정된 것이 없다. 당장 데려올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울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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