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김창완이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북카페에서 KBS1 'TV, 책을 보다-김창완과 책읽기(이하 책을 보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창완은 "방송 한달 정도 된 것 같다. 책을 소개하기 보다 초심으로 돌아가려 한다. 우리는 늘 책에 대해 부채 같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이 향기가 사라지기 전 책을 읽고 책을 읽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책을 권하는 삶이 얼마나 향기로운 삶일까 생각해 이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 우리가 매주 한 권씩 책을 읽고 있다. 오늘(14일) 읽을 책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책이다. 어제 들어와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는데 공교롭게도 얼마 전 발표한 '시간'이라는 노래와 맞물려 시간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에 관한 노래가 뭐가 있을까 생각했다. 최근 버킷 리스트 열풍이 불기 전, 내가 23~4세 때 '내 방을 흰색으로 칠해주오'라는 노래를 썼다. 그리고 27세에 '청춘', 35~6세 쯤 '백일홍'이란 노래를 만들었다. 인생을 바라보는 노래였다. 그리고 예순이 넘어 올해 '시간'이란 노래를 쓰게 됐다. 내가 세상을 보는 눈이 변해가는 걸 노래했다. 그런데 마침 이 책에서 '사회 정서적 선택이론'이라는 걸 소개했다. 우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어 하는지는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하는지에 달려잇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가설이다. 젊고 건강할 땐 현재의 즐거움을 나중으로 미루지만 나이가 들수록 가족과 주변에 몰입하게 된다는 가설"이라고 전했다.
김창완은 "올해 발표한 노래는 이런 점에서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그 이전엔 마치 내가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는 듯한 설정을 해놓고 공상 속에서 곡을 만들었다. 올해 발표한 '시간'에서는 시간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마지막에 임종하면서 내 아들이나 가까이에 있는 젊은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담았다.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사실, 그게 이 노래의 테마다. 우리 프로그램은 정보 전달을 위한 것이 아니다. '나중에 알면 슬픈텐데…. 내 마음을 알겠니'라는 정서가 우리 프로그램에 담고 싶은 것이다"고 말했다.
또 "책은 내용 등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앞으로 프로그램이 더 진행되면서 어떻게 발전할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빚쟁이로서의 책이 아니라 우리가 잊고 온 고향으로서의 책, 앞으로 갈 미지의 땅으로서의 책, 또 나를 대면하게 해주는 거울로서의 책, 그냥 친구 같은 책, 밥 먹여주는 책이었으면 좋겠다. 어릴 때를 돌이켜보면 교과서 보다는 어느 봄날 핀 꽃을 보고 경탄을 했던 시절이 있었다. 사실 거기에서 큰 깨달음과 삶의 향기를 느끼지 않았나. 이 프로그램에서 담고 싶은 건 그런 놀라움과 깨달음이다. 사실 책은 아니다. 간단한 얘기거리, 도구일 수는 있겠으나 우리를 있게했던 그 거대한 책을 다시 만나고 싶은 거다"고 설명했다.
'책을 보다'는 책을 매개로 다양한 정보를 전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40분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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